[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소설은 그 시대, 그 사회의 ‘우상’과 맞서는 일이다. 대한민국에는 우상이 여럿 존재한다. 그중 가장 거대한 우상은 무엇일까. 『삼성동 하우스(농담과진담, 2022.12.20)』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우상이자 공포인 ‘삼성’의 실체를 드러낸 사건, 이른바 ‘이건희 회장 동영상’을 다룬 소설이다.이 동영상은 2013년 서울 논현동 안가와 삼성동 자택에서 성매매 여성이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을 빌미로 여러 범죄자들이 수십억의 돈을 반복적으로 갈취했지만 삼성은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동영상은 여러 경로로 퍼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밀레니얼의 마음(민음사, 2022.11.30)』은 2010년대를 온몸으로 경험한 MZ세대의 목소리로 2010년대만의 특이점을 분석하는 세대론이자 시대론이다.88만원세대, 헬조선세대, 삼포세대…… 스타트업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밝은 청년들, 지방에 내려가 도시재생에 몸을 던진 청년들, 자살을 생각하는 청년들,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청년들, 차별에 찬성하는 청년들…… 많은 개념과 표상들이 ‘청년’의 아픔을 설명하려 했다.그러나 청년 담론이 밀레니얼세대 당사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인식시키는 데 얼마나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참여커뮤니티 위원, 작은도서관 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시민참여커뮤니티 교육문화분과 주관으로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도서관을 만들어 보고자 마련됐다.박승원 시장은 "시민참여커뮤니티는 민관협치 활성화의 가장 중심에 있다"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협치를 지역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일본, 위험한 레트로(스리체어스, 2022.12.05.)』에서는 모노즈쿠리부터 오모테나시까지, 일본 특유의 갈라파고스 현상을 재조명한다.지난 2019년 어느 여름날 버스에 올랐을 때 유리창에 붙은 한 포스터를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일본 불매 운동의 캠페인 포스터였다. 당시 한일 무역 분쟁의 여파로 국내 노재팬 운동의 열기는 뜨거웠다.번화가의 유니클로 매장은 전례 없이 한산했고, 무인양품 쇼핑백을 들고 거리를 걷는 것은 공공연한 금기였다. 기린 이찌방, 아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한글과 합리적인 통치 체계를 만들어낸 나라, 외세에 국권을 빼앗긴 나라, 조선의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보다!『하룻밤에 읽는 조선시대사(페이퍼로드, 2022.12.20)』은 정치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위주로 조선시대사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펼쳐나간다. 이 책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조선시대의 큰 그림이기 때문이다. 조선이 어떻게 세워져서 나라의 기틀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렇게 갖춘 기틀을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를 먼저 살펴본다.그런 다음 조선이 오랜 평화 끝에 닥쳐온 전쟁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두 차례의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1억 뷰 과학 유튜버 〈지식인 미나니〉를 만화로 만나다! 온 세상을 실험실 삼은 괴짜 연구원의 세상만사 과학 이야기!“와, 어려운 고급 지식을 쉽게 풀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흥미진진한 내용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헐! 너무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이런 영상은 무조건 구독해야 한다.”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배양육, 화성 개척을 위해 발사되는 우주선 등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삶을 바꾸는 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과학은 시대를 읽어내는 필수적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텀블벅 펀딩 1000% 달성 후 2020년 4월 정식 출간하여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가슴을 울린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크루, 2022.12.23)』가 ‘우리들의 펫로스’를 추가한 개정증보판으로 재탄생했다.반려동물 천만 시대, 우리의 반려동물 문화도 성숙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에게 많은 웃음과 행복, 순수한 사랑의 순간을 선물하는 반려동물은 친구이자 가족이 된지 오래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언젠가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슬픔이 찾아온다. 바로 이별이다.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16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이건 뭐 수능특강인가, 초대형액션블록버스터좀비킬러히어로패러디물…인가!“〈관동별곡〉은… (탕!) 선정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피융, 탕, 탕-!)” 잠깐만, 좀비와 킬러와 테러 땜에 다 죽고 나라가 망할 판에, 이 와중에? 머리털 몇 가닥 휘날리며 박삼술 할아버지가 쏜다, 수능특강 국어 고전운문 21편 『그래도 조금 공부되는 만화: 고전 운문편(뿌리와이파리, 2023.01.03)』!‘손녀딸한테 국어 과외나 해주면서 룰루랄라 즐거운 인~생~!’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은 아비규환. 피난지 부산으로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할 수 있어요?” 타인의 고통, 용서의 한계,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 인간 존재 방식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 문제적 걸작!제6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며,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한국 영화인 ‘밀양’ 오리지널 시나리오 『밀양 각본집(아를, 2022.12.19)』“한국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는 곧 이창동 감독이 도달한 깊이”(이동진), “세계 영화계의 한 주역이 만들어낸 위대한 영화”(뉴욕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안성 청룡사 대웅전 〈반야용선도〉는 그 자체로도 잘 그린 그림 소리를 듣긴 하지만 이 그림을 더욱 빛나게 하는 특별함이 숨어 있다.아미타불이 왕생자들과 함께 극락으로 갈 때 타는 배가 있는데, 바로 반야용선이다. 극락으로 향하는 탑승자 면면은 승속은 물론 남녀, 계층의 구분이 없다. 그래서 탑승자 묘사에는 대개 시대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안성 청룡사의 〈반야용선도〉에는 특이하게 남사당패가 타고 있다.조선 후기 스님이 써준 부적을 팔아 사찰 불사에 보태던 이들이었던 남사당패의 근거지 중 한 곳이 바로 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