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앙트레의 앙트러프러너십 교육 ①

[한국강사신문 위현정 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단어가 된 ‘기업가정신’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더욱 중요한 시대정신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우리나라의 창업 열풍과 더불어 성인은 물론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도 새로운 교육 영역으로 더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가(企業家)’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 때문에 기업을 경영하는,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정신이나 태도 등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크다.

기업가정신은 원래의 단어인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면서 다소 그 의미가 제한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최근 많은 연구와 더불어 그 정의 또한 다양하게 내려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앙트러프러너십이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적극적인 태도이며 이는 지금보다도 더 빠르게 변화할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역량이다. 그래서 기업가정신이라는 말이 주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나는 앙트러프러너십이라는 본래의 단어를 쓰고자 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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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상황을 헤쳐나가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은 창업자나 기업가가 될 사람에게만 필요한 역량이 아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직무 만족도, 조직 몰입도, 직장 적응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해당 연구에서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를 썼기에 그대로 빌려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앙트러프러너십하면 창업과 연결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앙트러프러너십 교육은 왜 창업교육과 동일시되거나 창업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일까?

유럽(EU)에서는 유·초등과정에서부터 앙트러프러너십 교육이 국가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개인의 삶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준비하는 능력을 함양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실습과 체험 중심의 교육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교육시스템 구축에도 노력을 해 왔다.

독일 또한 실질적인 체험활동으로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학교의 공식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지식은 물론,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창의력, 분석능력, 갈등해결, 팀워크 등을 배우게 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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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창업의 과정을 통해 앙트러프러너십의 핵심역량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진로를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성취해 나가는 힘을 기르게 되기 때문에 앙트러프러너십 교육과 창업교육은 방향성과 교육 내용에 있어 유사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등호(=)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진로교육의 일환으로써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준비, 선택할 수 있도록 앙트러프러너십 교육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앙트러프러너십의 핵심역량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제시되었다. 창의성, 도전정신, 위험감수성, 자율성, 인내심, 자기주도성, 협업능력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미래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러나 개념으로 이러한 역량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실제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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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녀를 위한 앙트러프러너십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놀이와 체험의 방식으로 생활 속 주제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관찰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도록 한다. 그리고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놀랄만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해 내어 문제를 해결해 본다. 물론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고, 실패에서 배움과 새로운 가치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창업 선진국, 교육 선진국에서 어릴 적부터 생활 속에서 앙트러프러너십 교육과 창업체험 교육을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뉴노멀 시대를 겪고 살아가는 지금, 앙트러프러너십 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의 교육대상보다 연소화되고,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체계화가 이루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때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위현정 칼럼니스트는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 전문강사이자 미래형인재양성 교육기업 크리앙트레의 대표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졸업, 성균관대학교 창업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창업 진로교육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 ‘경기 꿈의학교 스타트업 챌린지’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코리아 2020(청소년 진로 파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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