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은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로젠탈 콘텐츠 랩 민현기 대표를 만났다.

민 대표는 주로 기업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및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장 강의도 진행 중이다. 민 대표는 단국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갈등관리 언컨플릭(2020)>, <이 시대의 강의력 F.L.O.W>, <아주 사소한 행복: 행복과 불행 ‘사이’를 채우는 ‘42’가지 행복 이야기>, <슬기로운 소통생활: 마음을 여는 소통의 7가지 열쇠>, <초연결시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프로강사 마인드셋>, <리더여, 유머리스트가 되라>, <성공한 리더는 유머로 말한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촌철살인 유머 한 마디>, <공 대리, 유머로 화술의 고수가 되다> 등이 있다.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Q. 교육학 박사님이신데, 교육에 대한 철학이 궁금합니다.

교육학 전공자로 나름의 교육기조가 있습니다. 바로 ‘학습자 중심의 사고’인데요. 이는 교수설계나 교수기법에서 말하는 ‘분석’ 단계에서 말하는 학습자도 포함되지만 평소 대인관계, 특히 업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적용하는 중요한 철학입니다.

저는 1인기업이나 프리랜서들이 대부분인 기업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동료라고 인식하고 있어요. 선·후배의 개념이 크게 중요치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분야에선 늦게 진입했어도 역량이 뛰어나면 더 큰일을 해낼 수도 있죠. 결국 나이나 경력치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기조는 제게 두 가지 시사점을 주는데요. 첫째는 업계의 동료를 대할 때 나이와 경험을 떠나 존중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저 역시 뒤처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자극하고 계발하게 한다는 점이죠.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Q. ‘로젠탈 콘텐츠 랩’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8년 1월, 대학의 평생교육 위탁 사업을 하며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로젠탈’입니다. 그 당시에는 교육담당자나 전문 강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개과정을 운영하는 일종의 커뮤니티에 가까웠어요. 그 뒤에 로젠탈이란 브랜드로 전문 강사를 양성하거나 기업과 협업하는 등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경험으로 2022년 주식회사 로젠탈 콘텐츠 랩이 탄생하게 되었죠.

로젠탈 콘텐츠 랩은 기업의 가치와 개인의 잠재력이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을 수행하는 일부터 개인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강의나 책 등의 유형의 가치로 바꿀 수 있게 돕는 일이 그것이죠.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사진출처=로젠탈 콘텐츠 랩]

여기서 방점은 콘텐츠입니다. 저는 초연결 시대에 형식보다 중요해 진 것이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간단한 예로 기업의 근무 방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개인의 매력이나 관계 능력보다 우선시 되는 건 ‘일을 잘 해내는가?’에 대한 결과입니다. 과거 대학에서 교수의 권위가 강의실에서 살아 숨 쉬었다면 요즘 MZ세대는 ‘이 수업이 내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이성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어요.

결국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라는 본질이 가진 위상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젠탈 콘텐츠 랩은 기업과 개인이 가진 잠재 자산이나 암묵적 지식 모두를 콘텐츠라고 정의하고 그 콘텐츠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어요.

Q. ‘내 삶이 영화가 될 때’와 ‘나는 당신이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로젠탈에선 2019년부터 수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작은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소그룹을 형성하고 하나의 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한 뒤 그 결과물을 하나의 책으로 정리하는 협업과정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지식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책이라는 콘텐츠 결과물로 창조하는 일이죠. 2년 7개월 정도 되었는데 벌써 15번째 책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 삶이 영화가 될 때’와 ‘나는 당신이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은 수작 프로젝트 ‘식스티 라이팅’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일종의 영화 인문학 연구회입니다.

[사진출처=예스24]
[사진출처=예스24]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개인의 삶을 반추하고 계발하도록 돕는 인문학 에세이를 표방하죠. 저자들이 8개월간 여러 편의 영화를 두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영화 속 숨겨진 통찰지점을 찾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처음엔 영화를 주제로 하는 에세이라서 조금은 쉽게 쓰여 질 줄 알았는데 정말 큰 오산이었어요. 나름 영화에 대한 애정과 교육 분야에 철학이 있는 저자들이다 보니 모든 과정에 공을 들이고 더 집중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8개월 만에 책이 나오게 되었네요. 로젠탈 콘텐츠 랩에서는 이런 소그룹 연구회 책 쓰기와 강사의 콘텐츠 책 쓰기 등 다양한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저는 로젠탈이 첫 발을 떼던 2008년 1월이나 인터뷰를 하는 지금이나 나이를 더 먹은 것과 제 프로필이 두터워 졌다는 것 외에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9시면 출근해서 로젠탈 강사님들과 어떤 일을 해볼지, 로젠탈 플랜 회원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지, 개인적으로 어떤 책을 쓰고 공부를 이어갈지를 고민합니다.

간혹 10여 년 전 알고 지냈던 교육담당자나 강사님들이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가 있어요. ‘어떻게 로젠탈은 한결 같나요?’ 그리고 이런 칭찬을 해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로젠탈에는 요즘 담당자나 강사에게 필요한 게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말들이 제게는 큰 격려이자 한걸음 나아갈 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현재처럼 균일하게 로젠탈다운 일들을 해나갈 예정이에요. 그 시대에 필요한 가치들이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를 통해 로젠탈 멤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야죠. 현재 로젠탈 플랜이라는 느슨한 연대를 운영 중입니다. 1년 단위로 교육담당자나 전문 강사들의 신청을 받아서 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년 규모를 늘려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해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식과 사람을 잇다’ 긴 세월 로젠탈을 지켜온 정체성입니다. 세월이 흘러 방식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것은 모든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서두에 말씀드린 제 교육기조에 기대어 함께 하는 이들을 존중하고 또 스스로에게 엄격하도록 잘 관리하겠습니다. 언젠가 기업교육 업계에서 ‘나도 로젠탈 회원이야.’가 하나의 자부심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