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자기만의 삶을 살기 위한 방법
글은 정확하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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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4일(금) 23시 20분 EBS2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에서는 정지우 작가의 “삶을 바꾸는 매일 글쓰기” 편이 방송된다. 또한 이번 방송은 오는 25일(토) 오전 6시 30분 EBS1에서도 방송된다.

종종 쓰는 일기가 내게 힘이 될까. 내가 쓴 글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글쓰기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며 사는 시대도 없다. 보고서를 쓰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댓글을 남기며, 문자를 주고받으며 우리는 숨 쉬듯 글을 쓴다.

블로그 이웃이 1명이던 시절부터 10여 권의 책을 낸 정지우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어쩌면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우리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가 자기만의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페르소나를 확장하라는 것이다. 정지우 작가의 페르소나 중 하나였던 ‘글을 쓰는 나’는 시행착오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렇다면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의 기본은 정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정이나 기억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때 진정한 글이 탄생한다. 일상 속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된다. 정확하고 솔직한 지점을 포착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는 삶을 살아라.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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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

정지우 작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이렇게 글을 써도 되나요?”, “남에게 보여주기에 부끄러운 수준인데 쓰는 게 의미 있나요?” 언뜻 보면 달라 보이는 질문들. 그러나 핵심은 같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누군가 비웃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남들이 쓴 글과 비교하며 부족한 점만 뜯어본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첫 문장 앞에서 백기를 든다.

10여 권의 책을 쓴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가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위로한다. 늘 평가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우리는 두렵거나 불편해도 이미 글을 쓰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일기부터 시작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모두 글쓰기에 해당된다. 정지우 작가가 추천하는 방법은 글쓰기에 대한 인식을 살짝 비틀어보는 것이다. 어차피 쓰는 글 눈치 안 보고 마음 편하게 써가는 대범함이 어쩌면 예상치 못했던 인생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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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가 있기에 나의 삶은 단선적이지 않다

변호사가 되기까지 정지우 작가는 많은 시간 동안 도전과 실패를 하며 살아왔다.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고, PD가 되기 위해 방송사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늦은 나이에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었다. 누군가의 눈으로 바라보면 변호사가 되기 전의 시간들은 시행착오로 얼룩진 시간들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지우 작가는 그 시간들이 절대로 헛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꾸준했던 글쓰기가 자신의 삶을 하나의 레이스가 아닌 여러 레이스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야 하는 시간,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보완해 주는 또 하나의 레이스였다.

취약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단선적인 삶에서 벗어나라. 단선적인 삶은 모든 면에서 위험하다. 삶에 하나의 목표와 정체성만 가지고 레이스만 달리면 역경이나 실패가 찾아왔을 때 인생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여러 개의 레이스를 하나의 레이스에서 실패해도 다른 레이스들이 나의 삶을 지탱해 준다. 말하자면 인생의 무대를 하나로 두지 말고 여러 개로 두라는 얘기다. 하나의 무대에서 불이 꺼지면 다른 무대에서 불이 켜진다. 그렇게 삶의 가능성은 다양해진다.

정지우 작가에게는 글쓰기가 그러했다. 시행착오의 시간 동안 꾸준했던 글쓰기는 삶을 치유하고 작가라는 정체성을 부여해 줬다. 여러 개의 정체성, 여러 개의 레이스. 이것은 삶의 안전장치가 되었다.

△ 꾸준하기 어려운 시대

즉각적인 자극과 반응을 원하는 시대. 빠른 효과나 효용이 환영받는다. 주식이든 유튜브든 SNS든 당장 몇 달 안에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만두거나 다른 곳에 고개를 기웃거린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유구한 진리가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까지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진리 말이다.

꾸준함이란 당장의 실용이나 이익을 넘어설 때 가능하다. 블로그 이웃이 1명인 시절부터 책을 10여 권을 낸 지금까지 정지우 작가는 꾸준히 글을 써왔다. 꾸준하기 어렵지만, 꾸준함은 인생의 여러 문제를 돌파하는 힘이 된다. 당신이 꾸준함을 발휘할 곳은 어디인가.

<정지우 작가 프로필>

-작가, 문화평론가, 변호사

고려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소설, 인문학, 에세이까지 다방면으로 글을 써왔다. 처음부터 책을 쓴 것은 아니다. 방문자가 한자리 수이던 블로그에 글을 쓰던 것부터 시작해 페이스북에도 꾸준히 글을 올리면서 책까지 쓰게 되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삶을 지탱할 힘을 준다고 믿는다. 현재는 작가와 문화 평론가, 변호사까지 삶의 여러 레이스를 종횡무진하며 꾸려가고 있다. 저서로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 『고전에 기대는 시간』,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분노사회』, 『청춘인문학』 등 1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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