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이유로 익숙함을 버린 채 낯선 땅에서 사랑하고, 취업하고, 친구를 만나고, 문화를 이해하며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간 네 명의 작가 이야기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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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우리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어요: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네 남자의 이야기(파지트, 2022.06.30.)』를 소개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익숙함을 버린 채 낯선 땅에서 사랑하고, 취업하고, 친구를 만나고, 문화를 이해하며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간 네 명의 작가. 그들은 어떻게 낯섦에 익숙해졌을까.

낯선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선택했고, 또 그 선택 안에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의 김철 작가는 일본의 맑은 하늘에 반해 일본에서의 삶을 선택했고, 일본에서 결혼한 뒤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빵 맛에 감동하고, 자전거로 일본의 골목길을 누비며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설렘과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파트의 김기환 작가는 일본에서 취업하고 이직하며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도 매뉴얼이 있는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가득하다. 물론 이방인으로서 부당함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본 취업을 추천하며 이제는 일본 취업의 선배가 되어 일본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준다.

세 번째 파트의 김형경 작가는 분명 일본을 싫어하던 꼬마였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인 친구들과 감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친화력 좋은 어른이 되었다. 그가 일본에서 살아가며 만난 일본인들은 대개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각국의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 음식을 나눠 먹는 ‘형경식당’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그의 노하우를 참고하자.

네 번째 파트의 박성재 작가는 일본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종교에 대해 관대한 나라,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천천히’ 문화를 가진 나라. 심지어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식 참가 의사를 밝혔다가 허리띠를 졸라 매야 했던 사연까지 그는 다름을 이해하고 적응하며 그렇게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다.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지금의 익숙함을 느끼기까지 그들은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에서의 삶을 조금은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일본 취업, 일본 이주 등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 분명하다.

[사진출처=파지트]  
[사진출처=파지트]  

저자 김철은 한국에서 세 번의 취업 끝에 쓴맛을 경험하고 동생을 찾아 떠난 일본에서 [하늘]에 반하여 일본 취업을 결정했다. 일본어 자격증 없이 포트폴리오만 가지고 일본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브랜드 디자이너로 합격해서 현재는 패키지 디자인과 용품 디자인, 기술 영업을 겸한 멀티플레이어로 재직 중이다. 국제결혼 끝에 임신, 출산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아빠이다.

저자 김기환은 28살에 문부성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으로 유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일본 재계 순위 30위 안에 드는 제조업 기업에 31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였다. 재무회계업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자회사 관리를 시작으로 필리핀 주재원을 거쳐 지금은 FINANCIAL CONTROLLER로서 인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저자 김형경은 대학교 4학년 2학기, 졸업을 앞두고 덜컥 일본 취업을 결심 후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1년 만에 취업 성공 후 지금은 오사카의 건설회사 품질 관리팀에 재직 중이다. 본업과 함께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오사카 라이프를 만끽 중인 4년차 회사원으로 인스타 라이브 방송, 유튜브 등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형경식당’ 운영자이다.

저자 박성재는 일본 생활에 전혀 관심 없던 미국 유학생이었지만, 우연히 접한 일본 전국시대 역사소설이 계기가 되어 일본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보스턴에서의 첫 취업박람회에서 고배를 마시고 60개 이상의 이력서 제출 후 지금은 제조업에 입사해서 현재 감사법 인컨설팅 회사에서 재미있는 일본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오사카 샌님으로 활동하며 일본에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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