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IT&BASIC(아이티앤베이직) 교육연구소 박정아 소장을 만났다. 박 소장은 조직인재개발솔루션 ‘심오피스’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NAVER) 전 직원에 대한 ‘심오피스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심오피스’는 조화를 뜻하는 ‘심(symphony)’과 회사를 뜻하는 ‘오피스(office)’를 합성한 이름이다.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조화롭게 일하자는 의미이다. MBTI나 DISC와 같은 성향진단도구이다. 심오피스 진단 후에는 개인의 업무스타일 중 강점과 약점, 핵심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일할 때 스트레스 받는 상황, 조직에서 성장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구성원들의 성향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의 관계성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워크숍, 컨설팅, 코칭 등과 같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 소장이 ‘심오피스’를 개발한 이유와 조직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자세히 들어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IT&BASIC(아이티앤베이직) 교육연구소 박정아 소장입니다. 신라호텔 면세점과 홈플러스 테스코에서 사내강사로 8년간 조직에 있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해 1인기업가로 활동, 현재는 10년차 IT스타트업에서 진단툴과 컨텐츠 개발 등 교육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직장에서는 고객서비스팀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는데, 갑자기 사내강사님이 결혼하고 육아휴직을 들어가셨어요. 그 분의 공백을 잠깐 메우는 역할로 고객서비스팀 팀장님이 저를 강사로 추천을 해주셨죠. 임시로 1년 정도만 맡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분이 복귀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때부터 쭉 강사로 활동하게 된거죠.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Q. 조직인재개발솔루션 “심오피스”를 개발하셨습니다. 개발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강의를 시작한지 올해로 16년이 되었는데요. 결혼하자마자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16년 동안 매일같이 일만하는 워커홀릭으로 살았거든요. 그래서 3개월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푹 쉬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쉬는 시간이 생기니까 그동안의 제 삶의 전반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프리랜서의 삶은 기업으로부터 일을 받아서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늘 있잖아요. 그런 불안감에서 해방되고 싶더라구요. 그러려면 누군가로부터 선택당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어요.

불특정 다수 안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야겠다는 결심이 섰구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무엇을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것이 '심오피스'였어요. 멈춘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죠.

Q. 최근에 네이버의 전사 ‘심오피스 워크숍’ 도입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심오피스”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심오피스는 조화를 뜻하는 ‘심(symphony)’과 회사를 뜻하는 ‘오피스(office)’를 합성한 이름입니다.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조화롭게 일하자는 의미인데요, MBTI나 DISC와 같은 성향진단도구 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저는 이런 훌륭한 진단도구가 기업에서 대부분 재미위주의 일회성 교육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이런 성향 데이터가 기업에 HR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IT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소속되어 있는 IT회사에 들어와 진단 툴을 개발하고 이걸 온라인화 했죠.

한국의 조직문화를 반영하여 질문지를 만들었고, 잘 아시겠지만, 타인이 보는 시선에 예민함이 높은 한국인들은 페르소나(사회적 가면)를 강하게 쓰고 이게 곧장 업무스타일로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기질검사보다는 직장에서 보여 지는 업무성향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업이나 기관들은 업무성향 검사 이후 워크숍, 코칭, 컨설팅, 조직모델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해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심오피스를 단순히 업무성향진단도구가 아닌 조직인재개발솔루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Q. 국내에 업무성향진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개발과정부터 런칭까지의 과정이 어떠셨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진단도구들이 대부분 외국 진단지이고, 한국문화를 반영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영어 원서에서 번역되는 과정에서 질문과 해석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그 부분이 참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을 줄이고자 더 꼼꼼하게 설계했습니다.

심오피스 진단 이후에는 나의 업무스타일 중 강점과 약점, 핵심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일할 때 스트레스 받는 상황, 조직에서 성장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팀 안에서 서로가 업무스타일을 미리 공유하게 되면 업무할 때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낮춰주게 되죠. 이것이 심오피스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심오피스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 검증이 필요했기 때문에 저희가 알고 있는 모든 기업들에 직접 찾아가 무료로 진단 및 워크숍을 해드렸는데 30여 곳 이상 찾아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1000명 정도 진단이 되고나서 그 데이터로 신뢰도와 타당도 검사를 했었죠. 지금도 미국 HR데이터 분야의 석학이신 교수님들과 협업해 통계적 검증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Q. “심오피스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계시나요?

네, 현재 6기까지 진행했고 50여명의 심오피스 컨설턴트 분들이 양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양성과정은 좀 폐쇄적이예요. 제 고집과 신념이기도 한데요, 누구나 쉽게 배워서 하는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한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하루이틀 뚝딱 배워서 워크숍이나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양성과정의 비용을 높게 받지는 않되 정말 적극적으로 공부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런 생각 덕에 작년에 8개월 동안 컨설턴트 분들과 함께 유형별 사례연구회를 월 2회씩 꾸준히 진행했고, 현재도 컨설턴트 분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들을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의 목표는 2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째는, Pre-A 투자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HR데이터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고, 1차로 기존 HR 플랫폼 회사들과 협업해서 모든 HR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들의 앞단에 심오피스를 붙여 HR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구요. 이게 자동화가 되면 HR이 부재한 중견·중소기업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심오피스 진단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할 예정인데요. 현재 청소년 학습성향검사와 구직자 진로성향검사도 개발되어 있거든요. 진단컨설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기관들과 협업하여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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