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6일(토)과 17일(일) 22시 30분 JTBC 주말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감독, 극본 최경미 작가)> 13회와 14회가 방송된다. 지난 12회 방송 시청률은 2.6%(닐슨코리아)이다. 최고 시청률은 10회 방송으로 시청률 2.8%(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1회 방송 시청률은 2.7%(닐슨코리아)이다.

총 16부작인 드라마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출연진으로 염정아(어용미 역), 전소민(안인경 역), 김재화(맹수자 역), 이무생(이영신 역), 나인우(이두영 역), 장신영(금잔디 역), 김태우(진성우 역), 송재희, 김인권, 윤경호, 갈소원, 김시하, 고인범, 권영찬, 오승윤 등이다.

드라마의 정보, 공식영상 보러가기, 회차정보, 타임라인, 등장인물, 방송시간, 관련앨범(OST), 인물관계도 뿐만아니라 작가, 제작발표회, 몇부작, 줄거리와 결말, 본 드라마와 같은 드라마 작품, 촬영지와 세트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싹쓸이단’ 언니들이 선글라스로 한껏 멋을 장착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결말을 향해 달려갈수록 차원이 다른 흡인력과 몰입도를 선사하며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물관계도. 어용미(염정아)와 안인경(전소민)이 하루 아침에 데면데면했던 미화원들의 실세 맹수자(김재화)와 ‘싹쓸이단’으로 뜻을 함께하며 워맨스를 쌓아 나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또한 용미는 서로 잡아 먹을 듯이 으르렁대던 베스티드 감사 팀장 금잔디(장신영)와 내부자 거래 동맹을 맺었다.

자신을 협박하던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와는 상담 인연으로 맺어진 오묘한 동기애를 형성하더니, ‘용미 오빠에게 빼앗긴 5천만원 돌려 받기’ 합동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렇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물들의 관계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로맨스는 감정의 파동을 일으켰다. 누구보다 의심이 많고 이성적이었던 이영신(이무생)은 용미를 만나 마음이 일렁였다. 용미가 거짓말로 자신을 속였을지 언정, 위험한 프로젝트에서 그녀를 빼내기 위해 목숨까지 내 걸 정도의 순애보까지 드러냈다. ‘쩐의 전쟁’ 속에서 피어난 두 사람의 아슬아슬하고도 미묘한 감정은 그렇게 시청자들의 심장 또한 찌릿하게 파고들었다.

6개월만에 살아 돌아온 영신과 내부 기밀을 알아내기 위해 잠입한 사무실에서 재회한 용미의 로맨스가 어떤 엔딩으로 귀결될지 기대가 증폭되는 이유다. 이와는 또 다른 인경과 이두영(나인우)의 러브스토리는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광대 상승을 일으키며 깨알 재미까지 톡톡히 잡았다.

무엇보다 ‘떡상’과 ‘떡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급 전개가 소름 돋는 충격 엔딩으로 이어지며 다음 회 시청을 견인했다. 내부자 거래 모임에 입성하기 위한 용미의 거짓말은 언제 들통날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선사했는데, 단 5회만에 그 정체가 잔디에게 탄로났다. 이어 호감을 쌓았던 영신과 최종보스 송우창(송영창)에게까지 모조리 들통나더니, 용미를 향한 아슬아슬한 감정을 터트린 영신이 우창에게 목숨을 건 반격을 가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와 같은 심장 쫄깃해지는 충격 엔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는 제작진의 전언에, 남은 4회에도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질 전망. 이와 더불어 본방송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 속 ‘싹쓸이단’은 저마다의 가방을 들고 전에 없던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후 6개월 동안 사무실 월세와 미화원 월급 정도 벌었던 이들이 드디어 한 몫을 단단히 챙긴 것인지, 생사가 불투명했던 영신의 컴백이 어떤 의미로 작용 했을 지 더더욱 궁금해진다.

▣ 드리마 ‘클리닝 업’의 기획의도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드라마 ‘클리닝 업’은 청소(cleaning up)부들이 주식 내부자 거래를 통해 거액(cleaning up)을 버는 여성 케이퍼 물이다. 여의도 고층 빌딩에는 고학력, 고소득, 고스펙의 화이트칼라만 있는 건 아니다. 생활영어라곤 ‘하우아유, 파인 땡큐 앤드유’를 한 세트로 아는 짧은 가방끈에, 졸라맨 허리띠를 반 눈금 더 졸라매도 가난한 주머니 사정, 스펙은 음.... 카펫 얼룩빼기 대략 2급, 종량제 봉투 ‘누가 누가 많이 담나’ 대충 5급, 옷 각 잡아 개기, 뭐 3급? 국가 비공인 자격증만 보유한, 불가촉천민 ‘하청청소부!’

그들로 말하자면, 건물 곳곳을 프리패스하며 직원들의 커피 취향, 지난 주말에 다녀온 모텔 이름, 신발 사이즈, 매우 은밀한 사생활까지 꿰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건물 안 투명 인간들이다.

책상 위에 묻은 커피 얼룩보다 더 하찮게 여겨, 자신들의 각종 극비 정보들을 방심했고, 무시한 결과, 그녀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내부자 거래)가 된다. ‘주식(主食)은 밥’인 줄만 알았던 재테크 무식자들이 ‘주식(株式)으로 주머니 속 쌈짓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걸 각성한, 증권 범죄자로 변모할 예정이시란다.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청소(cleaning up)를 하다 우연히 내부자 거래 정보를 듣게 되면서 주식 범죄에 투신해 거액(cleaning up)을 거둬들이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지점의 욕망!

▣ 드리마 ‘클리닝 업’의 회차정보

9회: “진연아.. 한번 봅시다” 용미가 숨기고 있던 균열을 발견한 영신은 용미를 떠보려 한다. 수자와 인경은 용미의 사정을 알게 되고, 인경은 만취한 채로 용미네 집 문을 두드린다. 한편, 용미는 아이들을 보낼 준비를 시작하는데...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10회: “나한테 왜 그랬어요” 송우창에게 붙잡힌 용미! 과연 용미는 송우창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용미는 위기의 순간에서도 자신에게 실망한 영신의 모습에 마음 아프고, 인경은 절망 끝에서 두영이 보여준 의외의 모습에 놀라는데...

11회: “나 오늘 어떻게 죽습니까” 송우창의 위협에 용미는 두려움을 느끼고, 설상가상으로 용미가 권고사직 당하자 인경과 수자는 분노한다. 송우창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안 영신과 용미는 각자의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하는데...

▣ 드리마 ‘클리닝 업’의 인물관계도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 드리마 ‘클리닝 업’의 등장인물

염정아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염정아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어용미,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용미는.... 예쁘다. 가난한 것 치고 예쁜 게 아니라, 어디에 내놓아도 눈이 갈만한 미모다. 젊어 열 일하던 그녀의 미모가 요새 제 몫을 못 한다. 하늘색 원 사이즈 유니폼을 입고, 한 공간에 함께 있어도 존재하지 않는 건물 내 투명 인간 미화원이기 때문이다.

어용미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믹스커피를 마셔도 반드시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재활용 컵에 담아 마시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에서 얻어온 폐기 상품을 먹여도 이혼 전 큰맘 먹고 산 고급 접시에 플레이팅을 하여 먹이고, 남들이 입다 버린 옷으로도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고려하여 입으며 타고난 패션센스를 자랑하는, 비루한 재활용 인생에도 품격을 부여하는 욕망의 미화원이다.

이혼 후 아이 둘을 건사하느라 평일엔 미화원 일에 저녁엔 편의점 알바, 주말에는 가사도우미, 하루를 25시간처럼 쪼개 사느라 삶은 찌들었고, 해묵은 옛날 일 들먹이며 가족에게 돈 내놓으라 생떼도 부리며 편법과 요령으로 굳은살이 박인 채로 뻔순이 아줌마가 되었다. 처음부터 그랬겠는가? 살다 보니 부딪치고 깨지고 닳아서 반들반들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반들반들해졌다고 해도 자갈밭에 구르면 아픈 법. 과거 비빌 언덕 없는 현실에 지쳐 도망칠 곳이 필요해 시작하게 된 ‘도박’중독 이력은 지금까지 용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있고, 도박 빚을 끌어안은 애 딸린 이혼녀라는 현실은 암만 발버둥 쳐도 녹록지 않다.

<염정아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염정아는 1972년(나이 51세)에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고, 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2019년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인생은 아름다워>, <외계+인>, <강철비2: 정상회담>, <시동>, <미성년>, <어쩌다, 결혼>, <뺑반>, <완벽한 타인>, <장산범>, <트루 라이브쇼>, <카트>, <네 이웃의 아내>, <사랑의 묘약>, <내 사랑 나비부인>, <간첩>, <로열 패밀리>, <전우치>, <워킹 맘>,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오래된 정원>, <소년, 천국에 가다>, <새드 무비>, <여선생 VS 여제자>, <범죄의 재구성>, <사랑한다 말해줘>, <장화, 홍련>, <H>, <순정>, <태조 왕건>, <텔 미 썸딩>, <사과꽃 향기>, <테러리스트> 등이 있다.

방송으로 <클리닝 업>, <삼시세끼 산촌편>, <스카이캐슬>, <마녀보감> <트루 라이브 쇼>, <네 이웃의 아내>, <로열 패밀리>, <사랑한다 말해줘> 외 다수가 있다.

전소민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전소민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안인경,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인경은... 허황되지 않다. 노력한 결실만큼만 얻기를 원하는, ‘보기 드문 처자다.’라고. 그녀의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겁 많고 소심한 성향도 있지만, 한탕주의인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를 줄곧 보고 자라 솥뚜껑만 봐도 조건반사적으로 뛰는 심장이 문제다. 작은 푸드 트럭으로 이동식 카페를 창업하는 게 소망이다. 여행과 일상이 한 방향인 삶을 꿈꾼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머리가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융통성이 없는 건데, 순진해 보이는 표정과 물러터진 천성이 시너지를 내면서 머리가 나빠 보이는 거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모든 연애는 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지는 연애, 늘 비굴했고, 손해만 봤다. 그래 놓고 ‘내가 마음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계산기 두들기면서 하면 서글프잖아~’ 이따위 한가한 소리를 해댔다. 결국 연애가 끝나고 나면 늘 알토란 같이 모아둔 곳간은 비어 버린 것을.

‘내부자 거래’라는 게 있다는 걸 용미에게 처음 들었다. 돈 있는 놈들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왜 우리는 못 해? 많이 배운 그들은 하잖아? 우리도 좀 평범하게 살아보자~” 용미의 볼멘소리에 인경은 특유의 맹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죄짓지 않는 게 평범한 거야”

그랬던 그녀가 용미와 함께 내부자 거래에 첫발을 내딛고, 뒤늦게 욕망에 눈을 뜨게 되면서, 그녀 자신이 지키려던 많은 것들이 무너진다.

<전소민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전소민은 1986년(나이 37세)에 태어났으며,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2004년 MBC 시트콤 '미라클'로 데뷔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18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 2017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2013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이공삼칠>, <나의 이름>, <두번할까요>, <썬크림>, <얼음꽃>, <러브 콜>, <헬프 미> 등이 있다.

방송으로 <클리닝 업>, <쇼윈도:여왕의 집>, <식스센스 1, 2>, <생일편지> <톱스타 유백이>, <크로스> 외 다수가 있다.

김재화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김재화 [사진출처=드라마 ‘클리닝 업’]

맹수자,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수자는 ‘보이는 나’와 ‘바라보는 나’의 온도 차가 크다. ‘바라보는 나’인 그녀는 태생적으로 의심 많고, 사람 싫어하고, 그래서 쉽게 곁을 주지 않지만. ‘보이는 나’는 살갑고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다. 그녀의 친화력은 꽤 전략적이고 선택적이다. 필요와 불필요, 이해득실에 따른 ‘생계형’ 친화력, 세상 반가운 미소를 짓다가도 돌아서는 순간 입을 삐죽이며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표정으로 드러내는 온탕 냉탕의 스위치 전환이 본능적이고 즉각적이다.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를 가진 표리부동의 결정체, 이런 특성이 수자의 삶엔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베스티드에서도 완장값 하는 작업반장 천덕규까지 구워삶아 용미는 그렇게 사정을 해도 바꾸기 어렵다는 청소 스케줄을 수자는 마음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다.

수자의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가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는 가족이다. 남들에게만 다정한 남의 편을 넘어선, 남보다 못한 개그지 남편. 자식이라고 둘도 아닌 딱 하나 있는, 명문대 재학 중인 아들내미는 제 엄마를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만도 못하게 본다. 암만 살갑게 굴려 해봤자 귀 닫고 눈 감아버리는 가족들 덕분에, 남들에겐 잘만 통하는 그녀의 친화력이 집에선 찬밥, 아니 쉰밥 신세다.

그렇게 무시는 수자의 일상이 되었다. 외로움은 굳은살이 박였다. 그녀의 유일한 휴식은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옷 방에 깔아 놓은 매트 위에서 수면제 삼아 마시는 소주 반병과 유튜브 동영상뿐이다. 그걸로도 위로되지 않는 날에는, 사는 게 바빠 만료되도록 스탬프 하나 찍히지 않은 여권을 들고, 옷장에서 가장 좋은 옷을 빼입고 공항으로 간다. 가서 서너 시간 정도 앉아 있다 보면 기분만큼은 태평양도 건너고, 대서양 위도 날고... 그러다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떠날 수 있는 삶이 수자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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