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은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코리아에듀테인먼트 유현심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는 교육학 석사, 부모교육 전문가, 하브루타 독서토론 전문가이자 ‘한국형 하브루타 ZINBOOK 독서토론’ 개발자로 ‘하브루타 독서코칭 지도사’, ‘메타인지 진로 학습코칭 지도사’를 양성하는 (주)코리아에듀테인먼트, 진북하브루타 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고용노동연수원 강사양성 심화과정 주임교수,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하브루타 독서코칭 지도사 과정 교수, 북부여성비전센터 진로학습코칭 지도사 과정 교수 등을 지냈으며, CBS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고, 2013 이화여대 최고명사과정에서 우수발표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진짜 독서를 위한 ZINBOOK 독서토론』, 『유대인에게 배우는 부모수업』, 『하브루타 일상수업』, 『메타인지 공부법』, 『진로독서 인성독서』 『독서토론을 위한 10분 책읽기 1~2』 『진로독서를 위한 10분 책읽기 1~4』,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창의독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독서동아리』, 『진북 하브루타 독서토론』, 『유서 깊은 하브루타 문해력 수업(근간)』 등 20여 권의 교육 관련 책을 썼다.

[사진출처=코리아에듀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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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제부터 강의를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큰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2004년쯤 전업주부였던 저는 아이와의 갈등이 정말 심각했어요. 오직 남보다 좋은 환경에서 남보다 앞선 교육을 시켜 성공시키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의 특성은 무시한 채 엄마 마음대로 아이를 끌고 다닌 결과였습니다.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영어유치원, 사립 초등학교를 거쳐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와 보란 듯이 잘 살기를 바랐어요. 그렇게 뒷바라지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후원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관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설정한 로드맵대로 따라줄 것을 아이에게 강요했죠.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곧잘 따라줘서 6학년 졸업식 때 전교생 앞에서 모범상까지 받았기 때문에 제가 짠 로드맵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쏟아부었던 부모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엄마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늘상 아이 탓만 하며 걷잡을 수 없이 관계가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하루도 전쟁을 치르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모녀 관계는 심각하게 골병들어 있었죠.

[사진출처=코리아에듀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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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간섭과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탈을 시도했고, 백지 시험지를 낼 정도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좋았던 성적은 바닥을 찍었고 학교에서는 서서히 ‘문제아’라는 꼬리표까지 달게 되었어요. 너무나 절망했던 저는 어떻게든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해보기 위해 상담도 받아보고, 이런저런 교육을 들으러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처음으로 부모교육을 접하게 되었죠.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부모-자녀 행복한 대화법’이라는 프로그램을 듣다가 그동안 제가 아이에게 쏟아부었던 말과 행동들이 아이를 병들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대화법을 듣고 하나라도 적용해보려 애쓰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그제서야 처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내 방식 자체가 정말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코리아에듀테인먼트]
[사진출처=코리아에듀테인먼트]

그동안 ‘문제아’, ‘말썽쟁이’로만 보였던 아이 모습이 엄마의 압력을 견디다 못해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골병들어버린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때부터 대화법은 물론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진로지도, 자녀 학습 도와주기, 독서법, 자녀를 위한 성교육 등등 다양한 교육들을 배우고 적용하려 애쓰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아주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죠.

물론, 그 무렵 신앙을 갖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엔 교육 수요자로 시작되었던 부모교육은 나를 바꿔놓았고, 아이와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과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을 몸소 체득하면서 저는 부모교육 전도사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내 작은 힘을 보태 ‘부모의 변화’, ‘우리나라의 교육 방법 변화’를 통해 ‘청소년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품고 전국을 뛰어다니며 교사 연수, 학부모 교육, 청소년 교육, 강사양성 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주)코리아에듀테인먼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모교육 전도사가 된 저는 저 같은 우매한 부모가 한 명이라도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교육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죠. 하지만 저 하나의 힘으로 일을 도모하기에는 턱없이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대학원에도 진학을 하고, 강사 교육 단체도 찾아가 끊임없이 더 배우고자 힘썼습니다. 아이가 심각한 사춘기를 겪고 있을 때 내 손을 잡아주셨던 하나님은 저를 도구로 사용하기로 하신 듯합니다. 제가 또다시 예전의 우매함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개 주부에 불과했던 저를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전파하고 계신 윤정구 교수님과 만나게 해주셨죠.

진성리더십을 통해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목적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저의 부족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화여대 명강사 과정‘을 통해 지금의 동료 서상훈 작가를 만나게 하셨죠. 두 분을 만나면서 용기와 힘을 얻게 된 저는 2014년 1월 교육법인 코리아에듀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하나님이 이 길로 이끄신 목적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진북하브루타 연구소 소개 부탁드립니다.

진북하브루타 연구소는 코리아에듀테인먼트 부설 연구소로 부모 교육과 미래 교육에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는 곳이에요. 2014년 회사 설립과 더불어 그동안 해오고 있던 진로, 대화법과 더불어 자녀를 큰 사랑으로 키우면서 최고의 지혜를 가진 위인으로 길러내고 있는 유대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습법은 물론 독서법을 깊이 연구하고 있던 한국진로학습코칭센터 서상훈 소장과 의기투합하여 연구소를 설립한 후, 『진짜 독서를 위한 ZINBOOK 독서토론』이라는 책을 공저로 출간하고, 7키워드 토의식 토론에 1:1찬반 논쟁식 토론을 적용한 ‘한국형 하브루타 ZINBOOK’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청소년 교육은 물론 부모교육에 적용하게 되었죠.

계속해서 연구 개발을 거듭하며 진로독서·인성독서·교과독서·문해독서 등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 가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부모 자녀의 관계 개선은 물론, 일상에서 하브루타를 실천하며 우리 아이들의 사고력을 크게 키워 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하브루타 일상수업』을 쓰고 하브루타를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관련 교구들을 만들고 있으며, 유대인에게서 배우고 싶었던 유대인 부모의 지혜를 담은 『유대인에게 배우는 부모수업』과 『메타인지 공부법』, 독서토론용 10분 책 읽기 시리즈 등을 지속적으로 출간하며, 최고의 교육 방법 하브루타를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특별히 크고 원대한 포부나 계획은 없어요. 저는 너무나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남은 생애 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모든 부모가 자녀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자녀를 부모의 욕심대로 끌고 가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발현시키도록 돕는 부모, 그런 사회가 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미련할 정도로 열심히 해나가려 합니다. 그렇게 큰 방향성을 정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방법적인 측면에서 ‘한국형 하브루타’와 ‘진로 코칭’, ‘문해력 독서 코칭’, ‘메타인지 학습코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모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저에게 맡겨진 작은 소임을 다하고 싶어요. 모쪼록 저희의 작은 행보가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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