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청소년 맞춤형 도서, 발달 장애인 복지 정보서 펴내

수원시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새로운 문학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목걸이>란 책을 발간했다. <사진=수원시청 제공>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색다른 책이 있다. 동화책이 아닌데, 한 페이지에 글은 길어야 여섯 줄, 글자는 80자가 넘지 않는다. 그림도 있다. 책 내용 중에 조금 어렵다 싶은 단어가 나오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새로운 문학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목걸이>란 책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와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펴낸 이 책은 발달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 모파상(1850~1893)의 단편 소설 <목걸이>를 읽기 쉽게 각색했다.

<목걸이> 표지 <사진=수원시청 제공>

<목걸이>는 ‘가난해서 슬픈 마틸드’, ‘파티에 간 마틸드’, ‘돈을 버느라 고생한 마틸드’ 등 8장으로 이뤄져 있다. 4~6페이지를 읽으면 한 장이 끝난다. 책의 구성, 내용 등을 발달 장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췄다.

친절한 설명도 곁들인다. 소설의 주인공 마틸드가 목걸이를 잃어버려 당황하자 남편 루아젤이 경찰서에 가서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 페이지에서 경찰서에 신고하면 왜 목걸이를 찾아주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소설의 주요 장면을 표현한 삽화도 눈길을 끈다. 발달 장애 2급인 홍석우(수원 장안고) 학생이 그렸다.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무척 잘 그린 그림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홍군은 1년에 한 번씩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는 화가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간 출판사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문학작품이 발간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목걸이>가 소외된 장애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발달 장애인 가족을 위한 정보서 <복지정보 길라잡이>도 함께 발간됐다. <복지정보 길라잡이>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수원시의 복지자원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치료·재활 ▲보육·교육 ▲직업 ▲문화·여가 ▲주거 ▲일상생활 등 6개 분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보육·교육’에는 수원시 장애아통합어린이집과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직업’에는 수원시에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기관의 정보가 정리돼 있다.

<목걸이>와 <복지정보 길라잡이>는 수원시 소재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에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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