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자본주의 시대에 재테크는 누구에게나 화두가 되고 있다. 아마 재테크에 관심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재테크의 수단은 거의 금융 쪽에 가깝다. 자신의 금융자산을 잘 관리하여 여유 있는 삶을 찾고 노후 준비의 한숨을 덜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직장생활에 입문한 날로부터 일찌감치 급여를 쪼개어 각종 금융상품이나 재테크 수단에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가 결코 낯설지만은 않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도 결국 금융자산의 증대 목적이라는 것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재테크를 금전적인 것으로만 국한시키는 것은 지극히 근시안적인 발상이다.

재테크는 자기계발과 가장 밀접한 선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즉, 가장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열심히 일하여 돈을 많이 모았지만 자기 몸이 그에 걸맞게 따라주지 못해 노후에 그저 돈만 많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성공한 재테크라고 보기 어렵다. 금융 재테크에만 올인 하다가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여 후회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서히 강한 자신을 만드는 자기계발 만큼 리스크 없는 안정적인 재테크는 없다. 이는 불안한 경기상황과 금융여건에도 아랑 곳 없이 랠리를 할 수 있다. 간혹 다른 재테크 수단에 시간을 뺏겨 자기계발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현명한지 살펴보자.

직장생활 15년차인 필자의 지인이 그렇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 직접 주식 투자, 펀드 통장, 적금통장 등을 몇 개씩이나 만들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재테크 포트폴리오 덕에 그는 은행사이트를 수시로 들락거리며 입출금을 일일이 확인하고 행여 투자해 놓은 주식이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에 업무 시간에도 몇 분마다 인터넷 증시현황을 체크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정작 자기계발 노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는 지금 만년 과장이다. 그는 세월이 흐를수록 묶어 놓은 돈의 이자는 불어나는 것에 반비례하여 자신의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막연히 돈을 벌려는 재테크 흡혈귀에 자기계발의 기회를 빨리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 주식 등의 재테크는 직접 챙기지 말고 전문가에게 위임하도록 하자. 자신이 직접 모든 재테크를 관장하는 것 자체가 힘들 뿐더러 바쁜 일과 재테크를 동시에 움켜쥐려다가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절하게 위임하여 확보한 시간을 효율적인 자기계발에 몰입하는 시간으로 환원하면 어떨까? 이제 유형의 금융재테크 수단에 투자 하는 것 이상으로 무형의 자기계발 분야의 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재테크의 일정부분은 자기계발 몫으로 채워보자. 자기계발 부문은 투자를 하면 할수록 손해 날 리가 없다. 성공한 사람들도 자기 자신의 투자에는 매우 공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나중에 남는 장사는 자기 자신의 상품가치를 얼마나 높였느냐의 자기계발 결과물이다. 자기계발 재테크 상품이야 말로 이른바 ‘묻지마 투자’상품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새해를 맞이한다. 유독 다사다난 했던 올해를 원만하게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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