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암세포 타깃을 위한 새로운 광감각제가 개발됐다고 9일 밝혔다.

광감각제(Photosensitizer)는 특정 고유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여기(excitation)될 때 주변 산소를 산소종(산소라디칼, superoxide, 및 peroxide)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물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해서 죽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데, 이를 광역학치료법(photodyanamic therapy)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종양 환경은 저산소상태(pO2 < 5 mm Hg)이기 때문에 산소 기반 광역학 치료법(PDT)이 그리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이과대학 화학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산소 비의존성 광역학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10여년 이상 연구했고,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

김종승 교수((주) 테라노켐 대표)팀이 새롭게 개발한 산소 비의존성 광감각제(photosensitizer)는 활성산소종 중의 하나인 슈퍼옥사이드 라디칼(superoxide radical, O2-•)을 발생시키고, 저산소성 T47D(인간 유방암 세포주)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3D 다세포 스페로이드(MCS)의 성장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암 사멸 기전중의 하나로 알려진 파이롭토시스(pyroptosis)는 최근에 종양학에서 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파이롭토시스를 유도하여 암치료하는 방법은 doxorubicin과 topotecan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화학요법이 있는데, 이런 약물은 약물내성이 발생하고, 정상조직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화학요법이 아닌 산소 비의존성 광역학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렇게 산소 비의존성 광역학치료제로 파이롭토시스를 유도하여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 파이롭토시스(Pyroptosis) : 세포 내 병원체에 감염될 때 가장 자주 발생하며 항균 반응의 일부를 형성할 수 있는 세포 사멸 기전중의 하나이다. 면역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각질 세포 및 일부 상피 세포에서도 발생함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2022년 6월 16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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