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으로 나온 이들도 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사회를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사진출처=누림과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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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산업화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사람은 사회 구조와 체계에 매몰된다. 사회 체계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실패와 낙오라는 낙인을 찍어 그들의 삶을 가치가 없다고 얕잡아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회는 모두가 어울리며 사는 곳일뿐더러, 사람은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서 줄을 세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학교는 이 사회를 떠받치는 아주 중요하고도 강력한 체계다.

하지만, 학교 밖으로 나온 이들도 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사회를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정해진 사회 체계 밖으로 나간 이들에게도 따스한 관심을 기울이며,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서 더 다양하고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 밖 학교〉는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예전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학교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꿈을 찾으려는 아이들은 물론, 지극히 평범하고도 모범적인 아이들도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린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것이 우리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에게는 체계 속에 함몰된 어른들 즉 부모와 선생님들의 인식이 가장 높은 장애물이다. 게다가 그 장애물을 넘었다고 해도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결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바로 이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어 당당하게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꿈을 심어준다. 〈학교 밖 학교〉는 학교에서 꿈을 꿀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꿈꾸는 길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지민’의 눈을 통해 학교 밖 학교,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덕분에 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 시작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장재현은 1996년 보호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19년 동안 비행청소년,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을 지도해 오다가, 2015년부터는 재단법인 한국소년보호협회에서 다양한 환경의 청소년들과 함께 지냈다.

청소년지도사로서 사회복지사로서 그동안 만난 청소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꿈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무대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퇴라는 가슴 뛰는 큰 결정을 했으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모와 선생님, 학교 등 그들에게 나를 이해시키기가 어렵다. 학교 밖에 나와도 갈등과 불안은 여전하다. 스스로 자기의 길을 당당히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자퇴하거나 학교가 아닌 세상에서 자기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오늘도 현장에서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저서로는 『학교 밖 학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이야기(누림과이룸, 2022.07.2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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