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민 기자] 2018년 4월 27일, 남한과 북한의 두 정상이 만나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한반도에 따듯한 평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회담이 여러 차례 이어지면서 '우리도 북한을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가 생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방문하였고, 그 모습이 중계되면서 우리는 북한의 이곳저곳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사진=라이스메이커>

『북한은 처음이지?』는 ‘이름만 들어본 북한의 도시와 명소들의 위치는 어디일까?’라는 저자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책이다. 함흥과 개성, 신의주 등 북한 도시의 명칭은 알지만, 그 도시들이 북한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아침마다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지?’, ‘퇴근하면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며 밥을 먹는지?’, ‘주말에는 어디에 놀러가며, 자주 가는 맛집은 있는지?’, ‘그곳에도 교육열 높은 동네가 따로 있는지?’ 등의 진짜 일상을 소개한다.

북한에는 평양 외에 많은 도시들이 있다. 금강산 위쪽에 해양리조트를 건설 중인 원산이 있고, 판문점이 있는 개성에서는 개성공단이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함흥, 요즘 중국을 휩쓸고 있는 북한 화장품의 생산 근거지 신의주, 중국과 러시아 사람들이 카지노를 즐기는 청진 등 북한의 도시들은 저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평양뿐 아니라 북한을 대표하는 13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담았다. 먼저 1장을 살펴보면 황해남도부터 함경북도까지 북한 9도의 위치와 간단한 지역 정보를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평양직할시를 비롯하여 남포, 나선, 개성 등 특별히 관리되는 도시와 9도의 도청소재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각 목차의 첫 부분에는 해당 도시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와 함께 인구와 면적, 기후, 대표 산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멀기도 했던 나라 북한. 『북한은 처음이지?』는 누구에게나 유익하고 재미있는 북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정한은 연세대 철학과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을 마치고 출판 편집자, 영유아 영어교육 전문가, 광고대행사 기획자 등을 거쳐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인생에게 묻고 싶은 한 가지』, 『거절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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