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다종다양한 물건 속 흥미진진한 과학 지식을 만나다. 편의점을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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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편의점의 다종다양한 물건 속 흥미진진한 과학 지식을 만나다. 전자레인지가 천문학자들을 골탕 먹였다고? 건전지에 혀를 대면 세상 제일가는 쓴맛을 맛볼 수 있다고? 편의점을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삼각김밥부터 계산대까지, 세상 모든 물건의 과학(휴머니스트, 2022.08.29.)』이 출간되었다.

편의점은 다양한 세대·계층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으로, 동시대를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편의점은 청소년에게 아주 친숙한 장소다. 하굣길에 들어가 친구와 수다 떨며 감자칩을 먹고, 최고 맛을 선사하는 불닭볶음면 조리법을 공유하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면서 목을 축일 콜라를 사기도 한다.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특히 친숙한 편의점은 이들의 취향과 입맛, 생활방식을 가장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반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편의점과 그곳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뒤편에는 일상생활에서 알아챌 수 없었던, 하지만 우리의 생활과 깊이 연결된 과학기술, 생태,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삼각김밥부터 계산대까지, 세상 모든 물건의 과학》은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종다양한 음식과 생활용품, 편의점을 돌아가게 하는 사물들의 과학적 원리와 역사를 소개한다. 예컨대 김과 밥을 분리해서 포장하는 삼각김밥의 포장법에서 우리는 녹말 호화·노화의 원리를 들여다볼 수 있고, 편의점에 설치되어 있는 전자레인지를 통해 마이크로파가 물 분자를 회전시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알 수 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어떻게 우리의 잠을 깨우는지 카페인 분자의 화학 구조를 통해 살펴볼 수도 있다. 《어린이과학동아》 기자인 저자는 박식한 동시에 유머러스한 글쓰기의 특기를 살려 일상 속 물건에 관한 과학 원리를 술술 풀어 나간다. 편의점에 있는 물건들을 통해 우리 생활을 구성하는 과학기술의 역사와 원리를 만나 보자.

저자 이창욱의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삼각김밥을 고유의 삼각형 모양으로 빚을 수 있는 것도 쌀 덕분입니다. (…) 아시아 쌀은 다시 두 가지의 주요 아종으로 나뉩니다. 낱알의 길이가 긴 ‘인디카(장립종)’와 낱알이 짧고 굵은 ‘자포니카(단립종)’죠. 이 중 우리에게 친숙한 쌀은 자포니카인데, 이 쌀의 특징은 밥을 지었을 때 서로 뭉치는 찰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밥알끼리 뭉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디카 쌀밥은 인도 음식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밥에 찰기가 전혀 없어서 모아 놓아도 금방 흩어져 버립니다. 딱풀을 쓰지 않는 한 인디카 품종의 쌀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삼각김밥을 만들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p.16

사람들은 감자칩 씹는 소리를 좀 더 크게 들려주기만 해도 감자칩이 15퍼센트 더 바삭거리고 신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삭함에서 비롯된 소리가 감자칩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죠. 소리가 맛에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로 크다면, 사실상 우리는 감자를 귀로도 먹는 셈입니다.--- p.96

[사진출처=휴머니스트]
[사진출처=휴머니스트]

저자 이창욱은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서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한국의 과학 영재 교육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과 글쓰기를 좋아해서 과학 글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공룡과 외계행성, 지금은 대체되어 버린 과학과 보이지 않는 기술의 역사에 관심 있다. 온갖 물건이 모인 편의점에 숨겨진 과학과 기술의 역사를 함께 들여다보고 싶어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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