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아프리카에서 지혜를 찾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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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위기의 시대, 아프리카에서 지혜를 찾다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아프리카가 이주위기, 기후위기, 일자리위기, 감염병위기를 극복하는 방법(힐데와소피, 2022.09.23.)』이 출간되었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겪고 있는 이주위기, 기후위기, 일자리위기, 감염병위기를 오래전부터 겪어 온 아프리카는 틀에 박히지 않은 방법으로 위기에 대응해 왔다. 아프리카는 성장이라는 한 방향을 벗어나 다양한 실험을 하고, 사람들과 연대하고, 다름을 포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왔지만, 지금의 위기는 끊임없이 성장만능주의를 좇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코로나19 감염병위기를 겪으며 선진국이 앞서고 개발도상국은 뒤처졌다는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제는 뒤처졌다고 여겨졌던 아프리카의 시도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우리가 몰랐거나 놓쳤거나 잃어버린 것을 찾아봐야 할 때다.

“‘원조와 연민’이 아닌, ’연대와 희망’으로 아프리카”

앞으로의 미래는 아프리카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경제와 인구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70년에는 인구 수가 가장 많은 20개국 중 9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들 국가들이 기존의 성장모델을 따라가며 선진국의 전철을 밟는다면 앞으로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제 이 책에서 다루는 이주위기, 기후위기, 일자리위기, 감염병위기는 전 지구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않고서는 해결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대개의 선진국이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은 협소하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55개의 국가가 있고 13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지만, 여전히 한 나라인 것처럼 불린다. 가난과 황폐화, 독재와 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은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제한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아프리카는 스스로의 방법을 찾고 다르게 해왔다.

역설적으로 비주류와 변방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에 희망을 거는 이유다. 우리가 지금까지 소외받아 온 대륙인 아프리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아프리카가 가진 가능성은 사라질지 모른다. ‘원조와 연민'이 아닌 ‘연대와 희망'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볼 때이다.

[사진출처=힐데와소피]
[사진출처=힐데와소피]

저자 우승훈은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할 무렵 해외봉사와 NGO 인턴을 하며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었다.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교에서 아프리카 평화학을 공부한 뒤엔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나눔운동의 르완다 사업소에서 농촌자립사업 현장 담당자로 활동했고, 본부 해외사업팀에서 사업 기획과 평가 일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서강대학교 비판적글로벌스터디즈 박사과정에서 더 좋은 질문과 이야기를 고민하고 있다. 아프리카 그리고 아프리카가 있는 세계를 이야기하는 아프리카니스트/덕후이자 아래로부터의 상상력이 이끄는 발전들을 찾는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서 국제개발협력 일을 하고, 더 잘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이 좋은 것을 혼자 알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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