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국립과천과학관]
[사진출처=국립과천과학관]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은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과 공동으로 기획전 ‘식물 속 과학’을 9월 2일(금)에 개막하여 10월 30일(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분류학적 식물 전시와는 달리 식물의 형태와 성장, 생존 과정에 내포되어 있는 과학적 원리(수학, 화학, 물리 등)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수목원의 내부 전문인력들이 2020년부터 함께 참여하여 기획전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전시는 수학, 화학, 물리 3개의 존으로 구성되는데, 수학은 식물의 형태를, 화학은 식물의 생존, 물리는 식물의 성장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첫 번째 수학 존에서는 식물의 자연스러운 형태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수학적 규칙성이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시간과 기억을 통하여 진화로 이어졌음을 소개한다.

두 번째 화학 존에서는 식물의 2차 대사물질 즉 수분을 위해 매개동물을 유혹하는 향과 색, 방어와 보호를 위한 독성 물질을 소개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내부와 외부, 다른 개체와의 화학적 소통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식물이 공격을 받았을 때 내부에 이를 알리는 칼슘이온의 전하가 이동하는 속도를 구현한 전시품을 통하여 직접 식물의 의사 전달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존은 중력을 따라 또는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성장하는 식물과 물질을 흡수하는 기초가 되는 삼투압, 양자역학을 증명한 광합성 등 물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식물의 성장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국립수목원이 제공한 식물의 사진과 세밀화, 영상 등을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 세밀화가 전시판넬 곳곳에 그려져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직접 촬영한 양치 식물과 빅토리아 수련의 타임랩스 영상은 식물 성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으며 광릉수목원의 항공 영상은 우리가 평소 보지 못한 식물의 우듬지 모습을 볼 수 있다. 린네의 꽃시계를 우리나라 수종으로 대체하여 국립수목원에서 제공한 세밀화로 구현하여 세밀화 꽃시계를 전시하였다.

[사진출처=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사진출처=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전시 이외 체험프로그램과 전시해설이 마련되어 있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전시가 될 것이다. 식물의 향을 체험하는 방향제 만들기 프로그램은 주말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2회 운영하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중에는 오후 2시에 ‘전시기획자가 직접 들려주는 식물 속 과학이야기’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시의 전시물들은 모두 이동형으로 제작되어, 향후 국립수목원에서도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관련 기관에서 순회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구 바이오매스의 99%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잘 모르는 식물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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