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노루 실시간 경로 [사진 출처=기상청]
제16호 태풍 노루 실시간 경로 [사진 출처=기상청]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기상청은 오늘 24일(토) 15시 제16호 태풍 노루(NORU)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8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예정이라고 24일 4시 30분 밝혔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s 시속 83km/h, 강도 약, 진행방향은 서쪽이다.

오는 27일(화) 3시 베트남 다낭 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예정이며, 29일(목) 3시 열대저압부로 변질되어 베트남 하노이 남남서쪽 약 610km 부근 육상에 접근할 예정이다.

제16호 태풍 노루(NORU)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노루를 뜻 한다. 이 태풍은 120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정보는 오늘(24일) 10시 30분경에 발표될 예정임.

제16호 태풍 노루 실시간 경로 [사진 출처=기상청]
제16호 태풍 노루 실시간 경로 [사진 출처=기상청]

한편 태풍이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는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구는 구형으로 되어 있어 저위도와 고위도 사이에는 열에너지 불균형이 나타난다. 태양의 고도각이 높아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적도부근의 바다에서는 대류구름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때때로 이러한 대류구름들이 모여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바다로부터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태풍은 지구 남북 간의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17~24㎧인 것을 열대폭풍(TS), 그리고 17㎧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최대풍속이 17㎧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사진 출처=기상청]
[사진 출처=기상청]

<역대 태풍 기록>

태풍은 매년 평균 30개가량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쳐 비를 뿌리는 것은 연평균 3.1개꼴이다. 1976년의 경우에는 6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하기도 했지만, 1989년이나 2001년에는 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도 했다.

태풍 전체의 91%가량이 7∼9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으며, 아주 드물지만 6월이나 10월에 내습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빨리 찾아온 태풍은 1961년 5월 28∼29일의 ‘베티’이며, 1906년에는 10월 23∼24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가장 늦은 태풍으로 기록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냈던 태풍들은 7월 하순부터 9월 말 사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태풍의 진로를 보면 7월에 찾아온 태풍은 대부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중북부 지방을 통과했으며, 8월에는 7월 때보다 남쪽인 군산-청주-강릉지방을 연결하는 중부지방을 대각선 방향으로 지나갔다. 그리고 9월에 발생한 태풍은 주로 남해안 지방을 통과했다.

<역대 태풍 피해>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 태풍은 1936년 8월 발생한 ‘태풍 3693호’로 당시 1,232명의 사망·실종자와 16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1923년 발생한 태풍 2353호가 1,157명의 사망·실종자를 발생시켜 역대 인명피해 태풍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름이 기록된 태풍 중에서는 1959년 9월의 ‘사라(Sarah)’가 84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2,533명의 부상자를 기록해 이름이 있는 태풍 중에서는 역대 최고의 인명피해 태풍으로 기록돼 있다. 태풍은 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인데 당시 사라의 기압은 951.5hpa로 역대 태풍 중 제일 낮았다. 이어 베티가 550명의 사망·실종자를 발생시켜 역대 4위의 인명피해를 일으킨 태풍으로 기록돼 있다.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태풍은 2002년 8월 총 5조 1,470억 원의 재산적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이며, 2위는 2003년 9월 발생해 4조 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일으킨 태풍 ‘매미’다. 이어 1999년 7~8월 발생해 1조 490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태풍 ‘올가’, 2012년 8월 발생해 6,365억 원의 재산피해를 일으킨 ‘볼라벤’과 ‘덴빈'이 있다.

한편,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2002년 8월 31일 단 하루 동안 강릉에 871mm에 달하는 집중호우를 뿌린 ‘루사(Rusa)’이다. 또 태풍의 바람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준 태풍은 1987년 7월의 ‘셀마(Thelma)’로, 셀마는 당시 345명의 사망 실종자를 냈다. 이후 2003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Maemi)’는 최저기압 950hPa,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60m로 종전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참고사항>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기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은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최악의 피해를 안겼던 2002년의 태풍 ‘루사’와 2003년의 ‘매미’는 퇴출당해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나비(Nabi)’의 경우 2005년 일본을 강타해 20여 명의 인명피해 등을 일으키면서 퇴출당해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되었다.

※ 참고자료: 기상청 홈페이지, pmg 지식엔진연구소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