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운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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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고민 많은 인생에 답을 ‘컨닝’할 수 있다면? JTBC 〈다수의 수다〉 출연한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 그리고 성진 스님! 4인 4색 종교인이 뭉쳐 국내 최초로 종교 통합 중창단 결성!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마음 읽어드립니다’ 홍창진 신부님과 함께한 성진 스님의 유쾌한 걱정 해소법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마음의숲, 2022.09.29.)』가 출간되었다.

인생에도 ‘커닝페이퍼’가 있다면 어떨까. 정답만을 콕 집어줄 수는 없지만, 어깨너머로 힌트를 보고 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인생에 하나로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갈림길에 설 때마다, 모퉁이에 맞닥뜨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답을 원한다. 누군가 답을 알려주길 바라는 막막함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고민 많은 인생에 커닝하라고 기꺼이 모범 답안을 모아 내어주신 성진 스님의 말씀을 엮었다. 인생의 답을 몰라 걱정으로 차오르는 사람들에게, 걱정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알아나가면 스스로 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일러준다.

“여러분의 걱정 읽어드립니다”

잠들기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운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체 없는 불안은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덩치를 불려 압도하곤 한다. 이를 내려놓는 방법을 저자는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상상 속에서 거대해진 걱정에 실체를 부여하면 된다. 종이를 꺼내고, 연필을 들고 걱정을 적어보자.

불교에서는 발원문이라고 부처에게 비는 소원을 적는다. 이때 적는 소원이 바로 지금의 걱정을 해결하는 단서가 된다. 실체를 갖게 된 걱정은 두려워하던 것에 비해 한결 작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풀어나갈지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지친 내 마음을 돌보는 진료가 된다.

“걱정, 고민, 불안, 근심, 우울, 고통. 이들은 출처가 어디일까요. 어디서부터, 도대체 어디서부터 온 걸까요. 그 상태의 감정만 해소하고자 급급해하지 마시고 감정이 일어난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보세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내가 내 몸과 마음의 의사가 될 수 있지요. 진료는 바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중에서

“정답지 대신 질문지를 펼치는 성진 스님의 인생 커닝법”

누군가 정해준 답이 없기에 우리는 수도 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일삼는다. 이 선택이 옳은지 현시점에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여로에서 매번 이 길이 맞는지 걱정하는 모습이 마치 시험지를 받아들고 정답이 맞는지 고민하는 것과 똑 닮았다.

그래도 인생은 시험 시간처럼 고독하게 홀로 싸우지 않아도 된다. 맞나 틀리나를 두고 머리를 싸맨 채 혼자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커닝페이퍼를 들춰보듯, 인생의 답을 찾아 헤맬 때 지혜를 나눠줄 동료가 있다. 당신의 곁에 성진 스님의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가 커닝페이퍼처럼 슬쩍 놓인다. 성진 스님은 당신의 고민에 대한 힌트를 직접 던지는 질문 안에서 찾아보라 말한다.

저자 성진은 성진 스님. 남양주 성관사 주지 스님으로 현재 BBS 불교방송라디오 〈지금은 수행시대〉에 출연 중이다. 한국종교인 평화회의(KCRP) 종교간의 대화위원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위원, 백년대계본부 미래세대위원에 재임 중이며,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 어린이청소년 전법단 단장 및 포교원 포교국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성진 스님의 행복공양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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