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마포나비 독서포럼 개최

지난 24일 07시에서 09시까지 (주)엔터스코리아(마포구 망원동)에서 이석명 교수가 그의 저서 <장자, 나를 깨우다>를 주제로 저자특강을 진행했다. <사진=한국강사신문 DB>

[한국강사신문 최진아 기자] 지난 24일 07시에서 09시까지 (주)엔터스코리아(마포구 망원동)에서 ‘제23회 마포나비 독서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이석명 교수가 그의 저서 <장자, 나를 깨우다>를 주제로 저자특강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대학 졸업 후 경기도 마석 골짜기에 자리 잡은 지곡서당(芝谷書堂)을 찾아들어가 한문공부에 몰두했다. 3년 동안 사서(四書)를 외우고 '시경', '서경', '주역'을 공부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회남자의 무위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강원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고 강원대학교 연구교수 및 전북대학교 HK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노장(老莊)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틈틈이 고전번역 저술 및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으로 <장자, 나를 깨우다>, <노자, 비움과 낮춤의 철학>, <노자와 황로학>, <회남자 : 한대(漢代) 지식의 집대성>, <백서노자>가 있으며 <도덕경>, <회남자>,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문자>, <도가를 찾아가는 과학자들>, <마음의 문을 여는 삶의 지혜> 등을 옮겼다.

이날 이 교수는 장자의 <소요유>편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우리를 일상의 협소한 세계에서 끌어내 광활한 세계로 나아가는 법을 안내해주었다.

이 교수는 “장자는 우리에게 열려진 드넓은 공간을 펼쳐 보임으로써 정신적 해방감을 맛보게 한 것이다. 자유로워지려면 우선 깨어나야 한다. 현재 내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지금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 꿈속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거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마치 장자가 나비 꿈을 꾸다가 홀연히 깨어나듯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고 경지의 자유인은 나를 잊고, 공을 잊고, 명예를 잊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나에 대한 의식과 집착에서 벗어났으므로 무기(無己)라 할 수 있고,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이루어 주고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으므로 무공(無功)이라 할 수 있으며, 세상에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중시하지 않으므로 무명(無名)이라 부연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우리는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어쩌면 우리 인간에게 물질적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 자유일 수 있다. 생각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상의 자유를 원한다. 나아가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정신 경지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며,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처럼, 자유의 진정한 의미는 정신적 자유로움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장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해준다. 부분에 갇힌 소아(小我)의 '닫힌 삶'이 아니라 전체를 바라보는 대아(大我)의 '열린 삶'으로 들어서게 해준다. 타인의 시선 혹은 물질적 조건에 좌우되는 '미몽의 삶'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깨어 있는 삶'으로 인도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격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주)엔터스코리아(대표이사 양원근)에서 열린다. 처음 30분 동안은 자기소개와 친교시간이 이루어진다. 이후 30분 동안 5~6명 정도가 한 조를 이뤄 조장을 뽑고, 선정된 도서에 대해 조장을 중심으로 조별 토론을 펼친다. 조별 토론이 끝난 후 저자 특강이 진행되며, 종료되면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진다.

마포나비 독서포럼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가능하다. 게다가 김밥과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나비 독서포럼 조찬우 회장(010-4040-4016)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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