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화장을 잘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하여 아름다워지지는 않는다.

[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사람은 저마다 다른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운동을 생활의 일부로 삼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숨쉬기 외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도 있고, 반드시 8시간을 이상 자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대충 허겁지겁 때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건강한 샐러드와 과일 주스를 챙겨 먹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아름다워지기 위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알고 싶어 하지만, 사실 외모를 변화시키는 방법들은 너무나 단순하고 일상적이어서 간과하고 지나치기가 쉽다. 나는 직업이 이미지 컨설턴트인 만큼 수없이 많은 외모 관리 정보를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지키는 관리법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 5~10분 정도 짧게 스트레칭을 한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일을 마치고 돌아와 집 앞 산책로를 한 시간 가량 걷는다. 샤워를 하면 보디로션을 꼭 챙겨 바르고, 세안 후에는 스킨과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막는다. 외출을 할 때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BB크림이나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보정한 뒤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 을 바른다. 거기에 그날의 일정에 맞는 옷을 입고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아마도 여기까지는 많은 여성들이 알고 실천하는 관리법일 거라 생각한다. 다만 나는 여기에 남다른 비법을 더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도 입꼬리 올리기’와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곧게 세워 앉기’가 바로 그것이다.

40대 중반의 여성 사업가 P씨는 실제 나이보다 열 살 이상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나에게 메이크업과 스타일 코칭을 요청했다. 그런데 막상 그녀를 만나보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목구비가 아니라 구부정한 등과 목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책상 앞에 앉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해왔던 탓에 평상시 서 있는 자세까지 노인처럼 굽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자세를 확인한 그녀는 지금껏 이렇게 다녔는지 꿈에도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의 외모를 망치는 습관들은 너무나 사소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잦은 야근으로 매일 새벽에 잠들고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던 마케터 J씨는 다크써클이 심해져 시술을 고민한다고 전했다. 늘 구부정한 자세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했던 프로그래머 C씨는 척추가 휘면서 얼굴형이 틀어졌다며 교정센터를 알아보고 있다.

내가 최근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자신의 문제를 어렴풋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일찍 노화가 찾아오거나 외모가 망가진 사람들에게는 오랜 시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외모를 해치는 습관을 간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럼 이쯤에서 외모를 망치는 사소한 습관이 무엇인지 하나씩 짚어보자.

▲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과자 먹기 ▲ 밤마다 습관적으로 야식 먹기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자기 ▲ 물 대신 탄산음료와 커피 마시기 ▲ 뾰루지가 올라올 때마다 손으로 짜기 ▲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외출하기 ▲ 서 있을 때 배를 내밀거나 구부정하게 앉기 ▲ 늘 헐렁하고 편한 옷만 골라 입기 ▲ 이마나 미간을 찡그리며 말하기 ▲ 오랜 시간 굳은 표정으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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