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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계에게 평가 받아야 하는가?" AI(인공지능)가 채용면접을 넘어 인사평가도 한다면?한국바른채용인증원에서 말하는 채용면접과 인사평가의 미래

[한국강사신문 조지용 칼럼니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채용에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원자의 지원 서류를 검토하는 시간이 상당부분 절약되고, AI 면접관의 등장으로 면접관 개개인의 편향을 배제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최근 금융권과 공공부문의 채용비리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공정성 이슈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AI를 서류전형에 활용하는 것에는 대체로 심리적인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다만 AI 면접관의 등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AI와의 면접은 캠과 헤드셋과 인터넷이 연결된 PC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면접을 볼 수 있다. AI가 ‘자기소개’, ‘장·단점’, ‘지원동기’ 등을 질문하면 30초 안에 생각을 하고 90초 안에 대답을 해야 한다. 이어지는 상황판단 면접에서는 각 질문에 대해 30초 이내 답변을 해야 한다. 가령 ‘마음에 드는 이성과 소개팅 하는 자리에서 지갑을 두고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이어 지원자의 공감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판단하는 게임형태의 검사도 진행된다.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AI는 실시간으로 지원자의 눈동자, 안면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 맥박의 수, 목소리의 음색, 속도, 떨림 정도 및 뇌파까지도 분석해서 지원자의 성격, 진실성, 직무 적합도를 평가한다. 아직까지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보다는 2차 면접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분위기지만 효율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검토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편 AI 면접관과 마주한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온라인 취업 게시판에 올라오는 취업준비생들의 AI 면접 후기는 불편함을 넘어서 불쾌함과 한탄이 섞여있다. 어느 학생은 말 못할 공허함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사람과 일을 하는데 왜 AI가 나를 평가하는가?” “AI에게까지 떨어지면 얼마나 허무할까?” 온라인 취업 카페를 보면 AI면접의 후기나, 추가적인 정보에 대한 문의 및 Tip을 가르쳐주는 취업학원의 글도 자주 눈에 띈다.

면접이라는 것은 맞선과 같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보다는 서로가 이해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와 마주하는 면접은 왠지 맞선의 느낌보다는 조사를 받고있다는 느낌이다. 2017년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구직자 대상으로 최악과 최고의 면접관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면접관 1위는 ‘면접 내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면접관’이었다. 친절하고 따뜻한 면접관이 합격의 유무와 상관없이 면접 후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AI 면접관이 흉내 낼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따뜻한 인간미가 아닐까?

한편 AI의 활용도가 인재의 선발에 적용됨에 따라 재직자의 인사평가에까지도 확대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목적으로 시작된 AI면접관이 이제는 매년 말에 시행되는 개인별 인사평가면담에 등장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만일 AI가 인사평가를 해준다면 상사들은 인사평가와 피드백 면담에 들이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한 부하직원들도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면 평가에 대한 불만도 없지 않을까? 그런데 로봇이 상사의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면 상사는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을까?' 문득 생각이 여기에까지 이르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얼마 전 미국기업 아마존(Amazon)이 비밀리에 개발한 인공지능 채용시스템을 폐기했다고 한다. AI가 지원자의 이력서를 평가함에 있어서 여성을 차별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남성 중심으로 선발했던 누적된 데이터를 기초로 알고리즘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 존중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모 기업은 인공지능에게 인재 선발을 맡기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고 도입을 중단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 AI의 확대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과 함께 고민해야할 질문들이 떠올랐다. AI면접관의 등장이 대세라고 한다면 지원자들에게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호감을 얻고싶은 기업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로봇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더욱 따뜻한 인간미를 갖추어 로봇과 공존할 것인가? 만일 인사평가를 대신해 주는 AI인사평가 면접관이 출시된다면 상사는 어떠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까?

 

조지용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바른채용인증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GE, Coca Cola 인사 관리자 출신으로 Arthur Andersen, Deloitte Consulting, 네모파트너즈 등 컨설팅회사의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 채용과 승진평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은 ISO(국제표준화기구)기반 바른채용경영시스템 인증 심사,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인증, 전문면접관 파견 및 공채 모니터링 등 채용관련 인증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공정하고 적합한 인재채용을 돕고 있다.

 

 

조지용 칼럼니스트  kkk6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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