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마인드, 100번 거절 당해도 101번 찾아가기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누군가 내게 사업 초기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영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지 못해 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 번째 시작한 주 사업 아이템은 온라인 상품 판매였다. 온라인 상품 판매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자신이 직접 제조한 제품이나 유통하는 상품을 소셜커머스(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나 오픈마켓(지마켓, 옥션, 11번가, 스토어팜) 등에 판매하거나, 직접 쇼핑몰을 만들어 판매한다. 하지만 내가 가진 1천만 원의 자본금으로는 제품을 제조하기도, 유통할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유일한 방법은 제조사나 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서 우리가 마케팅과 판매를 대신해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회사에게 제품을 공급해 줄 회사는 많지 않았기에 우리의 목표는 남들과 다른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판매처를 찾던 도중 온라인 판매팀장이 폐쇄몰 판매를 제안했다. 폐쇄몰은 대기업들이 직원의 복지를 위해서 운영되는 ‘폐쇄몰’과 영업사원들의 영업 촉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영업몰’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승인된 직원들만 접속이 가능한 쇼핑몰’을 뜻한다. 이러한 폐쇄몰은 제조사나 유통사들도 생소하다고 생각해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에게나 열려 있지 않다는 점에서 특화된 판매채널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폐쇄몰은 노출되어 있는 쇼핑몰이 아니기 때문에 입점이 매우 어려웠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서 조사했지만, 쇼핑몰 존재 여부도 알 수 없었다. 이름대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폐쇄몰을 운영하는 기업과 담당자 연락처를 알아내야 판매 협의를 할 텐데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없으니 막막했다. 흙수저 대표였던 나는 인맥도 없고 물어볼 곳도 변변치 않았기에 정공법을 선택했다.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우선 제약사, 보험사 등 우리의 판매처가 될 수 있는 대기업들을 매출 순위별로 나열하고 대표 전화번호를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매출이나 기업의 전화번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들이었다. 필요한 정보들을 선별하여 꼼꼼하게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을 뿐이었다. 정리가 끝난 파일을 직원들과 공유했고, 그때부터 각 업체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폐쇄몰에 입점하려고 하는데 담당자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폐쇄몰이요? 그게 뭐죠”

“저희 그런 것 없는데요.”

막무가내 무작위 영업은 무성의한 답변으로 되돌아왔고, 대부분 담당자 연락처를 알아내지 못한 채 전화를 끊어야 했다. 신생 기업, 그것도 보유한 상품도 변변치 않은 온라인 판매대행 기업이 대기업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만나고 설득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연락했다. 그렇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열군데 중 하나 혹은 백 군데 중 하나는 반드시 긍정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계속하다 보니 몇 곳의 담당자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성공했고, 그중에서도 또 몇 곳의 담당자

와 미팅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 회사는 상품을 판매할 폐쇄몰 4곳을 확보했다. 이제 다음 과제는 폐쇄몰에 판매할 상품을 공급해 줄 제조사와 유통사를 찾는 것이었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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