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무 교수가 모나리자의 인기비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는 클라스>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지난 12일(수) 21시 30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가 출연하여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이야기1 - 신에서 인간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양정무 교수는 ‘모나리자의 인기비결’을 소개했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를 위하여 그 부인을 그린 초상화다. 강연을 듣던 딘딘, 홍진경 등은 “모나리자가 별로 미인도 아니고, 그림도 작고 한데 왜 이렇게 유명한가요?”라고 묻자 양정무 교수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모나리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잘 알려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1911년 모나리자 도난사건을 계기로 유명해 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1911년 모나리자가 대낮에 없어졌습니다. 모나리자가 지금처럼 보안장치도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당시 파리 시민들이 애독하던 신문 <Le Petit Parisien> 1면에 약 3주간 모나리자 분실 사건 기사가 게재 되었어요.”라며 “이 모나리자를 훔친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모나리자가 전시되어있던 미술관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작업복에 감싸서 가지고 갔어요.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팔려다 발각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적 끝에 모나리자는 루브르로 되돌아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양정무 교수는 모나리자를 훔친 빈첸초라는 사람이 변명을 기가 막히게 했다며 “원래 이탈리아 것이나 이탈리아로 가져가고 싶어 훔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시기를 기점으로 모나리자의 인지도는 수직상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정무 교수는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발견한 백과사전의 삽화에 마음을 빼앗긴 후 미술을 운명이라 믿게 됐다. 유학시절 도서관보다 박물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미술관, 박물관 가이드를 가장 재미있게 하는 학생으로 유명세를 탔다.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를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어서 지금도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강사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이자 한국예술연구소 소장이다. 19대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메릴랜드 미술대학에서 방문교수로 미술사를 연구하는 등 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양 미술의 발전을 상업주의와 연결시킨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1~3권),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 『상인과 미술』, 『그림값의 비밀』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신미술사학』, 『조토에서 세잔까지-서양회화사』, 『그리스 미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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