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우리가 꿈꾸는 교실혁신’으로 창의지성, 협력적 인성, 심미적 감성 함양

중등 ‘나눔·성장 교실혁명’으로 융합적 창의지성을 갖춘 미래인재 교육 실현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2019년을 서울교육 수업혁신 재도약의 해로 삼고 교육혁신의 새 지평을 열고자, 창의지성·감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2기 수업·평가 혁신 방안을 12월 12일에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수업·평가 혁신 방안은 조희연 교육감 1기의 ‘질문이 있는 교실’을 보다 심화·발전시켜 창의지성·감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실혁신 종합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2가지 사항을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첫째, 교실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과정-수업·평가혁신과 교사의 역량 강화가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함께 움직일 때 교실혁신의 방향과 균형을 명확히 할 수 있기에 ‘교육과정-수업·평가혁신과 교사역량 지원’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하였다. 즉, ‘창의지성과 감성 함양’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평가 방법 개선’ 그리고 이를 위한 ‘교사지원’ 등 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둘째, ‘학교급 간 연계성’을 충실히 담아 단절 없는 수업·평가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즉, 초등학교의 경우 ‘초 1,2학년 안정과 성장 맞춤교육과정’과 연계된 ‘초 3~6학년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중등학교의 경우 초등교육의 성과 위에 학생 자신의 진로 설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함으로써 학생의 발달단계와 학교급 간 교육목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였다.

초등학교 수업·평가 혁신 방안인「우리가 꿈꾸는 교실」교실혁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내년 1학기부터 초 3~6학년 대상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창의지성교육’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갖추어야 할 기초·기본 학습 및 학습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포함하며, 새로움을 표현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적 감성교육’은 예술감성·문학감성·자연감성·시민감성을 키우는 교육을 말한다. 협력적 창의지성·감성교육을 중심으로 교과 내, 교과 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수업방법)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을 위해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선택활동’을 전면 도입한다.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은 여러 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협력적으로 조사하고 탐구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학생 참여 선택활동’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학습 내용과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통합 프로젝트, 학년(급)별 창의적 교육활동,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 기타 교육적 필요에 따른 활동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교사지원)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의 안착을 위해 △자문단과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교사역량 강화를 위해 △꿈실 포럼과 워크숍, △「꿈실」전문학습공동체 등을 운영한다. 현재 ‘서울초등학생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을 지원하는 △5종의 장학자료를 개발하여 학교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학교 이외의 3~6학년 1,500학급 내외를 공모·선정하여 150만 원 이내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공모 신청은 학년 단위, 팀(주제) 단위, 개별(학급) 단위로 할 수 있으며, 선정된 후에는 교실혁신을 위한 자료구입비, 체험학습비, 도서구입비 등에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수업·평가 혁신 방안인「중등 나눔·성장 교실혁명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교실 수업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확대 운영하여 2020년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전면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협력종합예술활동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운영하여 협력적 인성과 감성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고교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이 자신의 희망과 진로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교실 수업을 통해 미래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업방법) 지식 전달을 위한 수업을 넘어 함께 탐구하고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수업, 학생 자신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살아 있는 수업을 위해 △협력적 독서․토론․글쓰기 교육을 전 교과에서 운영하며, △서울형 메이커 교육을 확대 운영하여 창의성·협력·공유 능력을 함양시킬 예정이다. 또한 학생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금-여기’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현안 논쟁ㆍ토론 수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실제 수업을 지원함으로써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평가혁신)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하여 △과정 중심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2019학년도에 서․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합의 비율을 현행 4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학교에서는 5개 교과군(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에서 학기당 1과목 이상 수행평가 또는 서․논술형 문항만으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학업성적관리 관련 지침에 대한 연수 강화, 평가 기준의 사전 공개, 연 2회 고사 관련 전수 점검, 학생평가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신뢰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교사지원) 학생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및 참여형 협력 수업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1:1 수업코칭’, △수업․평가 나눔 교사단, △실습형․참여형으로 진행되는 ‘나도 수업․평가 전문가’ 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이 상시적으로 수업․평가, 생활지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 내에 △‘수업나눔카페’를 2019년 중․고 99교에 구축하고 향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수업․평가혁신이 3월 신학년부터 적용되기 위해 2월 모든 초·중·고에서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운영한다.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은 기존에도 학교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 모든 교사가 새 학년을 시작하기 전 학년 및 교과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 계획을 미리 수립하는 등 신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중론에 따라 추진하게 되었다.

각 학교는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를 통해 집중 준비기간을 정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모든 교원들은 동학년·동교과 교사 간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직무연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이 기간을 교실혁신 씨앗의 발아과정으로 삼고자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 강사 인력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1월 말 인헌고 닷새살이 직후 “학교현장이 단일방정식이 아닌 복합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수업혁신이 그 방정식을 푸는 가장 기본 공식임을 깨달았다”라고 전하며, “교실 수업혁신이 서울혁신미래교육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과제이고, 이번에 발표한 혁신 방안을 계기로 배움이 설레는 학생, 가르침이 즐거운 교사,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수업·평가 혁신 방안이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학교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심화·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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