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열두 번째 인터뷰로 이론과 실전, 문무(文武)를 겸비한 ‘정창욱 박사’를 만났다.

정 박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에서 다양한 지휘관 경험과 공군사관학교에서 리더십학과 교수도 지냈으며, 현재 JCWOOD 컨설팅 대표로 컨설팅 및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컨설팅(2016), 소상공인진흥공단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 프로젝트(2016), SK네트웍스 CRM전략수립(2013)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기업의 회생전략이 회생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2013)>, <학습동기유형 분석을 통한 e러닝 시장의 개척과 확산 방안에 관한 연구(2013)>, <최고경영자의 교체가 기업의 사업구조 집중화에 미치는 영향(2008)> 등 다수의 연구논문도 있다. 수상경력으로 SK네트웍스 우수사원 표창, 공군을 빛낸 인물 공군참모총장 표창, 공군사관학교 연구우수교수 표창, 연세대학교 대학원장 공로표창,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수논문상, 최우수 작전요원 표창 등 다수가 있다.

Q.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강연과 컨설팅의 업무를 진행하는 JCWOOD 컨설팅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연과 컨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제가 20여 년간 해왔던 군 생활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공군에서 방공포대장, 유도탄기지 부대장 등 지휘관으로 근무했던 실전경험과 대학에서 배웠던 경영학 이론을 접목했습니다. 제가 배운 이론과 경험한 실제를 접목한 경영기법을 기업들에게 알리고 컨설팅해주기 위해 만든 회사가 2015년 10월에 설립한 JCWOOD 컨설팅입니다.

주 클라이언트 그룹으로 삼성, SK, 롯데 등의 대기업도 있고, 다수의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중소기업과의 강연도 많아서 소상공인진흥공단 자문교수로도 활동하고 있고,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군 출신이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처음에는 선입견을 많이 가졌었죠. 예를 들면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와 같은 의문을 갖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컨설팅을 하고 강연을 하다 보니, 의외로 군 출신도 참 괜찮은데 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군 출신인데도 예상외로 업무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오히려 공부만 한 사람들보다는 실제 경험을 쌓은 군 출신이라 더 섬세하게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군대에서 지휘관을 했던 사람은 가장 극한 상황, 제한된 상황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정상화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인거죠. 마찬가지로 소상공인들도 제한 상황에 있으면서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니즈가 있습니다.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들에게 컨설팅이나 강연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JCWOOD 컨설팅을 설립하여 현재 활동 중입니다.

Q. 군에서 민간대학위탁교육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1995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 생활을 하던 중 운이 좋게 일반 대학교로 위탁교육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생겼습니다. 그래서 2001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2009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있을 때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제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의 평판이 좋아 다양한 곳에서 강연요청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대학으로 출강을 가는 일이 많았죠.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교육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것은 의외로 학생들이 현실감각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인턴이나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업(業)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많은 제한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업의 본질이란 결국 해당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격과 자질을 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 부분을 너무 막연하게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군 생활에서 했던 경험들과 연세대학교에서 배웠던 이론들을 접목해서 섬세하게 강의안을 만들어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학생들이 좋게 평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대학에서 강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박사학위 과정 중에 다양한 조직을 대상으로 컨설팅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우리나라에는 불필요한 행정문서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것을 개선하려는 생각에서 컨설팅을 했던 결과물, 즉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서 좋은 강연으로 평가받았던 것 같습니다.

Q. 공군사관학교 교수로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공군사관학교에서 리더십학과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로 가기 전에도 다양한 대학에서 강의를 했지만, ​공군사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경험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리더십을 연구하던 저에게는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하려면 제한 요소가 많은데, 특히 서베이 즉 설문하고 실험하는 일이 어렵거든요. 하지만 사관학교는 그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공군사관생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가능했거든요. 연구자들이 보통 설문을 할 때 100~200명 정도를 하는데, 저는 전 생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거의 700명 정도의 설문조사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관생도들은 설문지를 성실히 작성해주었습니다. 이런 이점으로 인해 연구한 결과가 아주 잘 나왔습니다. 덕분에 연구 우수교수로도 선발되고, 여러 저명한 학회지에 제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많은 연구실적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강연의뢰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공군사관학교에 있을 때도 주변 대학에 외부 강연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Q. 군 생활 중에 SK네트웍스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이 있더군요.

제가 공군사관학교 교수를 마칠 때 쯤 국방부장관님이 국방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내 대기업에 파견을 나가서 선진경영기법을 배워와 군에 적용을 시켜보자는 프로젝트가 있었죠. 국방부가 전경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각 군에서 상위 2%의 핵심인재들을 선발해서 그룹으로 파견하는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운 좋게 공군에서 파견요원으로 선발되어 SK네트웍스로 1년간 파견을 가게된 것입니다.

저는 SK네트웍스 인력개발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을 근무하다가 윗분들에게 말씀을 드려서 현장영업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 정도의 영업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파견된 이유는 선진경영기법을 배워오는 것인데, 사무실에서 행정업무만 배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는 SK렌터카란 곳에서 렌터카를 파는 영업을 했는데, 영업의 현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6개월 영업을 하는 동안 실적이 다른 영업사원들보다 좋아서 SK네트웍스에서 주는 우수사원 표창도 받게 되었습니다.

SK네트웍스의 최일선 조직이라 할 수 있는 영업 분야를 경험해보니, 영업 능력이 조직의 성망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배운 2013년도였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여러 회사에 컨설팅을 다니다 보니, 한국사회의 기업들이 가진 독특한 패턴을 알게 되었어요.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회사에서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비용, 손실률 등을 줄이고 싶어요. 그래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리더십분야에 대한 연구와 컨설팅으로 경쟁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간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컨설팅도 마찬가지인데, 결국은 조직이 성과를 내거나, 아니면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인본주의 정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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