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 출신의 국내 1호 의미공학자가 제안하는 성장 실천법

[한국강사신문 유재천 칼럼니스트]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한 좋은 책과 좋은 말 그리고 좋은 사례도 많다. 설문조사를 보면 자기계발 의향에 대해서도 ‘의향 있음’이 85% 이상이다. 실행이 중요한데 안 된다. 왜 안 될까.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동기부여는 누가 해야 할까. 내가 해야 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찰나의 동기부여가 되지만 근본 적으로는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잠시 동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하는 동기 부여가 아니다. 다시 자신을 책망하며 시간을 보내다 위기감이 높아질 때 다시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둘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방법이나 형태 등은 나의 방법이 아니다. 이미 뛰어난 성과를 내고 성공한 ‘그 사람’의 것이다. 그 중 나와 맞는 것을 찾기도 하겠지만 쉽지 않다. 내 방법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바로 내 것으로 적용시키기 어렵다. 이렇게 자기계발서를 통해 또는 요즘과 같이 SNS를 통해 쉽게 접하는 자기계발법 지식만으로는 실천하지 못한다. 자기계발서의 훌륭한 지침을 자기 성찰과 잘 결합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일부 사람들이다. 이 분들은 강력한 의지로 엄청난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식만으로는 실천하지 못하는 자기계발이다. 많은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법이 필요하다.

산업사회의 발전 흐름으로 살펴본다면, 과거 노동 중심 사회에서 지식 사회로 발전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의 적용에 대해 첫 번째 부터 세 번째까지 세 개의 국면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1780년부터 1880년까지로 지식이 작업도구, 제조 공정 그리고 제품에 적용되어 산업 혁명을 일으켰고, 두 번째 국면은 1880년 이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로 지식이 작업에 적용되어 생산성 혁명을 일으킨 시기라고 했다. 세 번째는 1994년 미국의 제대군인원호법 통과 이후로서 지식이 지식 그 자체에 적용되어 경영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으로 구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지식이 ‘지식 그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이것을 경영 혁명으로 보았다. 피터 드러커는 이러한 지식의 의미와 적용의 변화를 아울러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서양과 동양 모두에서 지식이란 언제나 ‘존재being’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지식이 ‘행위 doing’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식 그 자체가 자원이 되고 실용적인 것이 되었다. 과거에는 언제나 사유 재산이었던 지식이 어느 한순 간에 공공 재산이 되었다.”

그의 표현대로 지식공유사회가 열렸다. 그렇다면 지식공유시대 이후의 흐름은 어떤가? 나는 지금을 ‘지식실천시대’라고 표현하고 싶다. 자기계발분야에 있어선 특히 그렇다. 즉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 해 실천하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여전히 ‘유익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자기계발’로 생각한다.

이 변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부분이 강연 문화다. 강연 문화가 널리 퍼졌다.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강연과 강의는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강연 개최가 늘어나고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강연자는 세상의 변화를 위해 직접 소통하길 원한다. 그리고 청중은 변화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참석한다. 다시 말해 온라인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이지만, 실제 변화하기 위해 그리고 실천하기 위해 강연회에 참석한다.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 력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책을 읽고 TV를 통해 명사 강연도 시청해 보았지만 내 삶은 여전히 수동적인 수용만 한다. 그래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변화하기 위해 직접 강연에 참석하는 것이다. 이제는 유명해진 사람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변화가 오히려 마음에 잘 와 닿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는 이미 책으로 많이 접했고, 인터넷으로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정보가 되었다.

요즘 SNS에는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의 핵심 내용이 요약되어 공유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러한 정보를 보면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넘긴다. 지식공유는 아주 쉽게 이루어지지 만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일은 되지 않는다.

강연장에서 느낀 강렬한 울림과 변화 그리고 의지는 쉽게 내 것 이 되지 않는다. 아주 작은 마음가짐의 변화라도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강연자의 역할 역시 중요하지만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가짐의 변화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몸이 함께 우리의 생각과 의식을 변화시키고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참고자료 :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前 포스코(POSCO) 엔지니어]의 『성장, 의미로 실현하라 : 공돌이 출신의 국내 1호 의미공학자가 제안하는 성장 실천법(행복에너지, 2017)』

 

유재천 칼럼니스트는 의미공학연구소 대표로서 조직과 개인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코치로 활동 중이다. 재료공학을 전공한 후 포스코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코칭 MBA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공저)를 비롯해 『성장, 의미로 실현하라』,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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