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열세 번째 인터뷰로 ‘글로벌기업교육전문 우민지 강사’를 만났다. 우 강사는 강연활동을 시작한지 2년 남짓 된 새내기 강사이지만, 적극적인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다져가고 있다.

용산 장애인복지관 이미지메이킹·옹진군청 서비스교육 강사 등을 거쳐 현재 SCCS 기업교육센터 전임강사, 글로벌기업문화연구소 부소장, 차이나CS아카데미 수석 강사, 한국종합교육원 파트너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즈니스매너·이미지메이킹 등의 CS 분야와 자소서 컨설팅 등의 취업진로 분야에서 다양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Q. 어떻게 해서 강사가 되셨는지요?

예전에 사람들이 저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생님이라고 곧잘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누군가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했고요. 내가 가진 정보나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좋은 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죠.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시작했던 교육이 어린이 집 교사였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하는 일이 좋았어요. 하지만 20대 초반에 학부모님들과 원장님 그리고 다양한 선생님들과 지내는 일이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가치와 현실은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MICE 산업 즉,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서비스 산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우연치 않게 컨벤션에 관련된 기획 일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죠. 코엑스 등 주요기관에서 진행하던 기획 업무도 맡게 되어 좋은 스펙을 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꼼꼼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각종 기획 일이 섬세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데 제가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케팅을 해보라는 추천이 들어왔고, 결국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부터 시작했죠.

그러면서 생각했어요. 20대 초반부터 사회복지 공부도 해보고, 유치원 선생님도 해보고, 기획업무, 마케팅 업무도 해봤는데, 이 경험들을 총체적으로 활용하면서 적성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서비스 분야와 교육 분야를 접목한 기업교육 강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14년 말 보험사에서 했던 첫 강의를 시작으로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 분야의 강사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회사에서 진행하는 의무교육인 개인정보보호 교육이나 성희롱 예방교육을 중심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그렇게 강의하다가 CS 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교육까지 맡게 되었죠.

Q. 우 강사님의 블로그를 보니, 본인을 소개하는 글을 재밌게 써 주셨던데요.

저는 블로그에 저를 ‘소화제’라고 표현했어요. 저를 소개하는 글에 이렇게 적었죠. “답답함 0%!!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통과 합이 일 우민지 강사와 함께 하실래요?”라고 말이죠. 이 문구는 사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 회식하다가 누군가 건배사를 하던 문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 당시 ‘소화제’란 표현이 가슴에 확 와 닿았거든요. 누군가의 마음을 또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화제’란 컨셉에 맞게 활기찬 분위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교육생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CS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관련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중들 앞에 선다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님을 늘 느끼고 있답니다. 덕분에 책을 가까이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강사들의 강연도 찾아다니고 있어요. 강사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보다 강사들은 자신만의 콘텐츠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저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데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가까이 가야하는지를 많이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다른 사람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가르치고 싶다면 창의력이 무엇인지를 내가 먼저 공부하고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강사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Q. 강연은 어떻게 진행하는 편이세요?

저는 웃으면서 즐겁게 강의하는 편이에요. 보통 CS 교육을 하시는 분들은 청중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역할연기(롤플레잉)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교육을 받고 있는 그분들은 서비스 현장에서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분들이시잖아요. 그렇다면 그분들 자체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고객들을 좋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CS 교육이 방법만을 가르쳐주는 교육이 아니라 그분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들이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그런 강의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알려주기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보는 강의진행이 저의 컨셉입니다.

보통 CS 교육이라고 하면, 교육받으시는 분들은 내가 부족해서 받는가보다 또는 약간 혼나는 자리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의 교육을 받고 나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즐거운 강연이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Q. 한국강사신문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강사들이 모두 다 같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강사양성 아카데미에서 CS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입강사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세요. 내가 어디에서 강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야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제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세요. 작년에 한국강사신문이란 매체를 처음 접하고 ‘야 이런 강사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그동안은 왜 없었을까?’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한국강사신문이 강사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매체이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자유롭게 한국강사신문에 문을 두드릴 수 있고, 강연한 기사가 많이 올라가서 강사들 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커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강사신문에 다양한 강사의 기사가 올라오고 있는데,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강사의 또 다른 분야를 접할 수 있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들이 한국강사신문이 가진 장점이고 이 부분이 더욱 커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또 의지하는 그런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최근 많은 강사 분들이 자신을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한국강사신문 안에 강사들을 홍보할 수 있는 프로필 제작소를 연결해준다든지 해서 강사 분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가져봅니다. 한국강사신문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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