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과학 작가 나탈리 앤지어의 흥미진진한 과학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국내·외 소도시를 돌며 유럽과 한국의 근·현대를 넘나든 박사들의 여행과 수다를 되짚어보는 잡학투어 tvN 알쓸신잡3가 종영됐다.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상욱, 김진애 잡학박사는 시청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각각 소개했다.
김상욱이 추천하는 도서는 『원더풀 사이언스 : 아름다운 기초과학산책(지호, 2010)』이다. 김상욱은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다. 과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명쾌한 답은 과학은 재밌으니까 한다. 무언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슴이 뛰듯이 과학을 앎으로써 가슴이 뛰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진 책이다”라며 추천소감을 밝혔다.
『원더풀 사이언스』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과학 작가 나탈리 앤지어가 흥미진진하고 우아한 과학의 세계를 들려준다. 문학과 회화에서부터 유머와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인용과 비유를 예로 들어,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화학의 결합BOND을 설명할 때는 슬그머니 영국 스파이 제임스 본드BOND를 출연시키고, 물리학의 기본적인 네 가지 힘FORCE을 말할 때는 '스타워즈'의 제다이들이 구사하는 '포스FORCE’와 매치시킨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를 살짝 바꿔 확률 장의 부제인 '누구를 위한 종형 곡선인가FOR WHOM THE BELL CURVES’로 삼는 등 작가의 재치와 유머가 에세이처럼 편하고 유쾌하게 과학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원더풀 사이언스』의 저자 나탈리 앤지어는 빌 브라이슨이 쓴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했던 것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과학의 전체 세계에 도전한다. 저자는 세포와 DNA의 크기도 구분 못하는(물론 세포가 훨씬 크다), 심지어 고래가 포유류인지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회의 과학 문맹을 개탄하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과학이 흔히 생각하듯,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과 학생들만 배우는 것도 아니라고 항변한다. 우리가 문학과 예술을 즐기듯이 얼마든지 과학적 지식도 즐기고 향유할 수 있으며, 그것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많은 과학자들과 과학을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탈리 앤지어는 이 책 『원더풀 사이언스』에서 우리에게 과학이 주는 재미가 얼마나 대단한지, 과학의 세계가 얼마나 우아하고 흥미진진한지를 열과 성을 다해 알려준다.
한편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나탈리 앤지어가 안내하는 즐겁고 유괘한 과학의 세계, 그녀가 물리학, 화학,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 지질학, 천문학 등 과학의 중심 분야에서 일하는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학자들이 너무도아름답고 중요한 내용이라서 누구나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모아 자신의 유려하고 센스있는 글재주로 이 책을 가득 채워 놓았다.”라며 추천평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