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신간도서 『사철 어는 사람들(다시문학, 2018)』은 수많은 소설과 평전, 동화, 산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농부 글쟁이 최용탁의 생애 첫 시집이다. 누구보다 땅에 밀착해 살아가는 저자는 담담한 시어로 사멸 직전에 처한 한국 농촌의 일상과 현실을 가슴 아프게 드러낸다.

공동체가 사라진 농촌의 쓸쓸한 현실과 울분을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시에는 엄혹한 농촌 현실에 대한 고발과 함께 우리의 땅,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시편마다 진득하게 묻어난다.

낙관과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최용탁 저자의 비결은 ‘매일 논밭에 나가 일을 하면서 흙과 초록 생명이 주는 말없는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기력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 자연의 힘과 모둠 살이의 기적, 삶의 엄숙함과 경건함을 이야기한다.

최용탁의 신간도서 『사철 어는 사람들』은 흙과 땀이 어우러진 사유가 만들어낸 시편들마다 인간과 자연의 존엄을 느끼게 한다.

한편 『사철 어는 사람들』의 저자 최용탁은 전태일문학상 수상자다. 저서로는 『미궁의 눈』, 『즐거운 읍내』, 『단풍열끗』,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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