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대학 시절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때의 나는 먹는 것에 대해 크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머리로는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건강한 식습관은 실천하지 못했다. 최근 내가 만난 여성들을 보더라도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미용실에 가서 정기적으로 머리를 손질하지만, 하나같이 먹는 것에는 무척 소홀한 경우가 많았다.

예쁘고 건강한 사람을 말할 때 우리는 대체로 외적인 모습을 떠 올린다. 하지만 건강한 신체와 마음이 따르지 않는 아름다움은 무의미한 허상에 불과하다.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먹는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충분히 물 마시기 : 매일 1.5~2리터 정도 물을 마시면 건강을 유지하고 날씬한 몸매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음식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도우며, 허기를 줄여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또 2리터 가량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250칼로리를 추가로 연소하게 된다. 물론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는 덤으로 따라온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한두 잔의 물을 마시고, 매끼 식사 한 시간 전과 후에 추가로 물을 마시길 추천한다. (음식을 먹는 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희석되어 소화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운동을 한다면 최소 30분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에너지 대사에 효과적이다. 누구나 물을 마시는 게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 마실 타이밍을 자주 놓친다면 ‘물 마시기 알림 앱’의 도움을 받아보자. 물만 마셔도 아름다워지는데 노력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 매끼 건강한 음식 먹기 : 사회초년생 K양은 예쁜 이목구비에도 불구하고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컨설팅을 받으러 온 어느 날, 유독 피부가 까칠해 보여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생리통이 너무 심해 회사까지 결근했다고 대답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상시 어떤 음식을 먹고 다니느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짐작대로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채소나 과일은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체중이었음에도 다이어트를 위해 종종 식사를 거른다고 했다. 나는 그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날씬한데 몸속이 잔뜩 병들어 있다면 정말로 아름답다고 생각되나요? 정말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하나요?”

나는 그녀에게 옷을 사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전에 반드시 교정해야 할 이미지 솔루션을 처방해주었다. “가급적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것!”

미국의 유명 이미지 컨설턴트 다이언 아이언즈(Diane Irons)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피부가 된다며, “피부에 붙이고 싶을 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내가 먹은 음식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음식들을 얼굴에 붙일 수 있는 지 생각해보자. 신선한 과일과 기름에 튀긴 과자, 어느 쪽이 나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음식일까? 매끼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면 다이어트의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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