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후쿠시마 데쓰오의 <상처받지 않는 연습>

책 제목만 보고 당신은 어떤 내용이라고 예상하는가?

대인관계에서 사람들에게 치여 스스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면서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해결책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기대하게 되지 않는가?

나의 예상은 그랬다. 왜 상처받는가? 당신의 어떠함 때문인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상처'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고,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게 하고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래서 약간은 아쉬웠다. 책의 내용을 책 제목이 다 커버하고 있지는 않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나'라는 존재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목차를 쭉 훑어보면 MBTI에서 분류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보고 있는 듯하다. 마음속에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마치 남의 옷을 입은 듯 연기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연의 모습으로  자신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면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이 책 72페이지에는 8가지 성격유형 테스트가 있다. 사고형, 감정형, 감각형, 직관형으로 구분하고 외향형인지, 아니면 내향형인지 크게 나누어 총 8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직장동료나 자주 만나는 사람들, 인간관계의 범주에서 자주 부딪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그들이 어떤 유형의 사람들인지 찾아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다양한 인간관계의 스펙트럼 속에서도 나라는 존재의 자유로움과 존엄성을 지키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은 독자들이 이 책 속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한편 저자 후쿠시마 데쓰오는 오쓰마여자대학 인문관계학부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세이조 심리임상교육센터에서 심리치료와 교육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융의 정신분석 슈퍼비전, 교육 분석을 수련한 융 심리학 전문가이다.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의 문제를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자극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와 심리 상담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도해잡학 융 심리학>, <쉽고 재미있다! 융 심리학>, <심리요법이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 <새로운 시대의 우울증 치료 지배론 - 우울증을 대하는 통합적 접근> 등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