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 열네 번째로 신문활용교육(NIE) 국가대표 ‘장두원 강사’를 만났다.

신문활용교육(NIE : Newspaper In Education)이란 신문에는 매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실리므로 이를 활용하면 유익하고 실용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1930년대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신문을 교실에 배포하며 처음 시작된 제도다. 우리나라에는 1994년에 도입됐다. 조선일보 이규태 칼럼을 통해 NIE가 처음 소개됐고, 많은 신문사가 NIE 관련 사업과 프로그램을 매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1993년 8월에 태어난 장 강사는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처음 만나 내게 준 명함에 ‘연세대학교 대학생 기자’라고 적혀 있었고, 명함 상단에는 ‘다독다독 : 읽다·생각이 익다’라고 써져 있었다. ‘읽다’라는 표현과 ‘생각이 익다’라는 문장에서 장 강사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장 강사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2월말까지 1년 6개월 동안 한국경제신문사 경제교육연구소에서 인턴기자로 근무했다. 한경 인턴기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기사를 썼고, 신문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경제신문사 모범인턴상’을 받았다, 언론사 인턴기자 가운데서 모범인턴상을 받은 대학생은 장두원 강사가 처음이다. 대학 입학 후 4년간 꾸준하게 신문을 활용한 교육 재능기부를 통해 작년 12월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교육기부사례수기공모부문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다독다독(신문, 책, 뉴스 관련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우수기자상(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꾸준히 신문과 관련된 기자단, 멘토링 활동을 펼쳐왔다.

Q. 신문활용교육(NIE)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신문활용교육(NIE)이란 신문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을 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기사를 활용하는 방법,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 시사만화를 활용하는 방법, 광고를 활용하는 방법과 신문의 형식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어요. 학습자의 지적 수준이나 학습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한 정보의 기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신문활용교육을 받으면 종합적인 사고나 학습능력이 좋아지고, 독해능력과 쓰기능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논리성, 비판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의사결정능력 등이 커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올바른 인성 함양, 민주 시민의식의 고취, 정보 및 자료의 검색과 분석능력 등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Q. 신문활용교육(NIE)과 관련된 수상경력이 화려하시던데요.

저는 어려서부터 신문을 스크랩하고 정리하고 요약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신문활용교육을 좋아했던 덕분에 2015년에는 한국경제신문 전국 생글 NIE 경진대회 공모전 신문스크랩 부문에서 대학생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어요. 2014년에는 한국경제신문 전국 생글 NIE 경진대회 공모전 신문스크랩 부문에서 장려상, 2013년에는 전국신문사랑 NIE 공모전 교안, 아이디어 부문에서 우수상도 받았습니다. 강사로서 제가 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 신문토론반 학생들을 지도해 조선일보사 제9회 전국 NIE 대회 이슈토론부문에서 3위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6년 3월부터 7월말까지 조선일보사 30기 NIE 지도사(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 최연소 NIE 강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대학생 기자단 우수기자상, 한국언론진흥재단 다독다독멘토링(신문, 책, 뉴스를 활용한 멘토링) 멘토 특별상(우수활동사례 선정) 등을 받았습니다.

Q. 언제부터 신문 스크랩을 하셨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만물상에 나오는 내용들을 열심히 읽었어요. 그렇게 신문에 관심을 가지다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크랩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의 영향이 컸어요. 육아일기도 쓰시고, 다양한 일상생활을 기록으로 남기셨거든요.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보통 저는 금요일과 주말에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편입니다.

제가 스크랩한 신문기사들은 강의할 때 많이 활용합니다. 스크랩한 자료를 들고 가서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강의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저를 많이 신뢰하더라고요. 강의 몰입도는 더 높아졌고요. 직접 보여주면서 하는 교육이 아무래도 효과가 큽니다. 스크랩한 신문기사들을 활용해 학습하는 것을 연세대학교 우수학습법 사례 공모전에 제출해서 교무처장상과 교육개발센터장상을 수상했습니다.

Q.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생활을 하셨다면서요.

저는 많은 대외활동 기자단 경력을 쌓는 것 보다는 길게 인턴기자생활을 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4년 7월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대학생 NIE 경제캠프에서 신문사 부장님의 시사경제강의를 들은 후 인사를 드렸어요. 기자를 꼭 해보고 싶은데, 기회를 제게 주실 수 없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죠. 부장님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셨고, 저는 운이 좋게도 바로 면접을 보고, 합격해 8월초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류정리업무, 인쇄 작업, 전화 인터뷰, 기사에 쓸 통계자료 조사 등의 작은 일부터 천천히 배웠습니다. 그러다 한 달 쯤 지나고부터 2014년 9월 정식 기사를 쓰게 되었어요. 한국경제신문 본지와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에 제가 쓴 기사가 나왔죠. 나중에는 학교에서 오시는 교장선생님, 진로진학부장 선생님 등 높으신 분들의 의전까지 경험하게 됐습니다. 그 분들 오시기 전 현관 앞에서 대기하다가 인사드리고, 신문사 견학도 시켜드리고 그랬습니다. 전국에서 신문사 견학을 신청해서 오는 학생들을 제가 직접 인솔해 강의도 해주고, 편집국, 제작국, 윤전소도 구경시켜줬고요. 그때부터 강사로서 역량을 키우는 연습을 했었죠. 학생들에게 신문스크랩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신문을 갖고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줘야 하니깐. 자연스럽게 NIE 강사 과정도 알아보게 됐고요. 그때가 2015년 3월부터였어요.

강사양성과정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기자이자 교육자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했죠. 그래서 저는 다양한 신문사 경험보다는 한 신문사라도 입사를 해서 1년 정도 근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자 스펙을 원하는 많은 대학생이 결국 수료증이나, 기본 교육받는 경험 정도에서 머무릅니다. 여러 곳에서 인턴기자생활을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곳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 큰 장점은 상사로부터 다양한 취재경험과 기사작성법을 배우고,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죠. 이것이 진정한 기자 스펙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인턴 생활을 할 때 광고업무도 한 적이 있습니다. 신문사에서 일하다보면 외부에서 광고를 유치하는 업무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두 건의 광고(책 홍보 및 학교행사 관련 광고)를 따내서 그것도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 저의 특별한 스펙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매사 최선을 다하다보니 작년에 한국경제신문사 모범인턴상을 받게 됐습니다.

Q. 숙명여자대학교 학생기자단에게 기자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숙명여대에서 발행하는 숙명타임즈(영자신문) 잡지가 있어요. 잡지에 피플(PEOPLE) 코너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유명하거나 숙대 학생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그동안은 엄홍길 대장, 이금희 아나운서, 미스코리아 김진솔 등 유명인들을 주로 인터뷰하다가 대학생 가운데 자신의 꿈을 개척하고,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인터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대타임즈 문화부장이 저한테 연락을 해서 인터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제가 그동안 해오던 NIE 활동을 보고는 숙대에서도 신문활용교육을 중심으로 기자 교육을 하고 있으니, 강사로 와 줄 수 있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던 것이죠.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숙명여자대학교 숙대신보 숙명타임즈 기자단 동계트레이닝 강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수습기자 및 정기자 교육 등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숙명타임즈 기자단은 다양한 트레이닝 교육에 저를 강사로 불러주신다고 합니다.
 

신문활용교육(NIE) 자격증을 갖고 NIE 교육을 하는 강사 분들은 많으세요. 저도 조선일보사 30기 NIE(신문활용교육) 지도사 및 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오랜 경력을 가진 강사 분들은 많은 강의경험과 학생들을 교육하는 노하우가 탁월하셨기 때문에 저만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장기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해답은 읽기 관련 멘토링 경험 및 공모전 경력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분들보다 제가 더 실력을 쌓을 수 있고 학생들이 인정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콘테스트나 공모전을 통해 많은 상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신문과 글쓰기, 학습법관련 공모전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이것이 제가 강연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어요.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던 것은 2015년 6월 한영고등학교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죠. NIE(신문활용교육)란 단어를 들으면 장두원을 떠올리고 생각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싶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대안학교에 관련된 수업도 들었고요. 직접 대안학교 3곳을 찾아가서 경험도 해 봤습니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되는 데 복수전공으로 교육학도 신청했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대안학교를 원합니다. 동작구에 읽기중심의 통합형 대안학교가 있는데, 그곳을 방문해보고 제가 하고 있는 신문활용교육을 접목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도 했습니다. 읽는 것에 관심이 많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읽기문화확산을 위한 공모전에도 참가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기자생활을 꿈꾸고 있어 경제부, 산업부, 국제부, 교육관련 부서들을 거쳐 NIE 및 교육전문기자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년퇴직 이후에는 제가 오랜 기간 하고 있는 신문활용교육과 책, 고전, 철학, 뉴스 등 다양한 교육을 접목해서 읽기중심 통합형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꿈나무들을 학교 정원에서 50% 선발해 배움의 기쁨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는 삶을 크게 기자와 교육자의 삶으로 나눠 걸어가는 것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중에 있어요. 기자로서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을 할 시기는 기자의 삶을,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교육자의 삶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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