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는 스타일의 원천이다.

[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타고난 이목구비는 성형 수술을 하지 않고서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몸매는 다르다. 꾸준히 노력하면 훨씬 더 보기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인정한다. 모델만큼 길고 늘씬한 라인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모두가 모델 같은 체형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몸매를 목표로 잡으면 오히려 정신 건강에 해롭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면 현재의 모습에 쉽게 좌절하고 실망하는 것은 물론,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꺾이고 만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몸매를 목표로 잡아보길 바란다. 지금 보다 조금 더 나은 몸, 입고 싶은 옷을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입을 만큼의 몸은 분명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보기 좋게 아름다운 몸매는 그에 합당한 ‘대가’ 없이는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줄곧 이야기했지만 나는 과거에 살을 빼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보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시술만으로 빠르게 살을 빼준다는 광고에 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이어져온 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해 매번 이전 상태로 빠르게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었다.

평상시의 꾸준한 운동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육아에 시달리며 따로 운동할 짬이 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는 사람에게 업무를 내팽개쳐두고 운동하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상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그러나 효과는 탁월한 몸매 관리 습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 역시 바쁜 일과 때문에 따로 운동을 하지 못할 때엔 여기에 언급한 습관만이라도 반드시 지키려 노력한다.

▲ 매일 몸무게 재기 : “지금 몇 킬로그램 정도 나가시나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살이 찐 이후부터는 체중을 거의 안 재고 있거든요.”나도 모르는 사이 급격히 살이 쪘다고 말한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 자신의 몸무게를 제대로 모르거나 오랫동안 체중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몸무게를 잰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시시각각 몸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이어트를 할 때 몸무게에만 집착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이 빠진 자리에 근육이 차면 간혹 체중계의 숫자가 증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신장에 어울리는 표준 체중을 알고 지금 나의 몸무 게가 얼마나 나가는지는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매일 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켜보는 일은 건강과 몸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 스트레칭은 다른 운동에 비해 쉽고 안전하다. 언제 어디서나 별다 른 기구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또 몸의 가동 범위를 늘려 평소보다 열량을 더 많이 소모하게 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체질로 만들어준다. 체지방 연소에도 효과가 크고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주어 혈액 순환에도 좋다. 또한 체내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로를 해소시킨다. 늘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틈틈이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을 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5분, 일하면서 5분, 잠들기 전 5분만해도 하루 15분 동안의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 복근에 힘주기 : 여자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뱃살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물론 20대라 할지라도 헐렁한 옷을 자주 입거나 과식하는 습관이 있다면 뱃살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따로 운동을 하기 어려울 때는 앉아 있거나 걸어 다닐 때 복근에 제대로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탄탄한 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의식적으로 아랫배를 집어넣어 힘준 상태를 유지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고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또 척추가 펴지고 자세가 교정 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 발레 호흡하기 : 발레에서는 깊은 호흡, 즉 횡격막 호흡을 권하는데 이는 전신 순환에 무척 효과적이다. 숨만 잘 쉬어도 에너지 대사량이 올라가 살이 빠지는 체질을 만들어준다. 어깨를 편 상태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모두 복부에 힘을 주는 것이 기본이며, 최대한 갈비뼈를 벌리면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갈비뼈를 조이는 느낌으로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쉰다. 다시 이어 갈비뼈를 조인 채로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쉰다. 발레 호흡은 윗몸 일으키기보다 더 좋은 복근 운동이라고 한다. 꾸준히 하면 숨만 쉬어도 배가 탄탄해지고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니 이보 다 더 좋은 호흡법이 어디 있겠는가.

▲ 30분 이상 걷기 : 이미 잘 알려졌듯이 걷기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비만을 예방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매일 30분 이상 걸으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며, 부족한 신체 활동량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집안에서만 생활하거나 특별히 움직일 일이 없는 사무직 회사원들은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집이나 회사 근처에 산책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며 걷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조금 솔직해지자. 따지고 보면 걸을 수 있는 기회가 꽤 많은데, 우리는 좀처럼 잘 걸으려 하지 않는다. 바쁜 출퇴근길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겠다며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만을 고집하지 않았던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주변 직장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단 한 층을 올라갈 때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프랑스 여자들은 걷기를 삶의 일부로 여기며, 언제 어디서든 걸어 다니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게다가 충분히 걷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 일부러 계단을 걸어 올라서라도 어떻게든 더 걸으려 애쓴다. 아침에 걷기가 도무지 어렵다면 동료와 함께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 시간에 점식 식사 후 혹은 퇴근길에라도 걷기를 시작해보자. 구두를 신고 출퇴근한다면 걷기에 편한 단화 한 켤레를 챙겨 다니는 센스도 발휘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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