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연구소 윤영돈 코치의 글쓰기 신공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대부분의 사람은 글쓰기를 할 때 여러 번 고친다.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결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을 매우 민감하게 느낀다. 초고(草稿)에서 퇴고(推敲)까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원석(原石)이 보석(寶石)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초고를 만들 때부터 너무 부담을 갖지 말자. 처음 생각의 착상을 기억하고 기록하자.

글쓰기의 프로세스를 기억하고 몸에 스며들 때까지 멈추지 않고 글을 써야 한다. 암묵지(暗默知)를 형식지(形式知)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비즈라이팅’이다. 암묵지란 학습과 경험으로 체화되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노하우를 말하고, 형식지란 문서를 통해 외부적으로 표출되어 여러 사람에게 공유될 수 있는 지식을 의미한다.

발상은 바로 아이디어의 상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왕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당장 메모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그 공포마저도 잊어버릴 거예요.” 번뜩이는 영감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시 적어야 한다.

▲ 1단계 착상 : 글쓰기란 바로 착상에서 시작한다. 착상이란 창작의 실마리가 되는 생각을 잡는 것을 말한다.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은 접어 두고 자유롭게 생각을 끄집어내라. 생각을 품지 않으면 생각의 깊이를 확보할 수 없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자유롭게 메모하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10가지 주제와 관련된 목록을 만들어 보자. 가장 좋은 방법은 주제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분명히 알 수 있는 단서를 메모하라. 자료 조사, 현장 관찰, 대화, 추론, 상상 등에서 소재를 얻자. 그리고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히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다. 내용 파악이 준비의 전부이다.

▲ 2단계 구상 : 문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시도해 보자. 생각을 요약하고 밑그림으로 그려라. 밑그림은 핵심 메시지를 정하는 것이다. 다니엘 핑크는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 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서 배워라.” 자료 조사와 브레인스토밍을 마쳤는데도 명확한 구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자료를 더 찾거나 아이디어를 더 생각할 수도 있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힘들다.

가까운 사람에게 구상을 이야기하라. 체계를 세워서 주제를 탐색 하라. 떠오른 생각을 이미지로 마인드맵으로 그려라. 그렇게 차츰 형상을 갖춰 가면서 글의 세부 구성을 짠다.

▲ 3단계 집필 : 집필은 빠른 시간 동안에 초고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집필 과정을 일정표로 만들어 보자.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망원경으로 보듯이 관찰하고, 반대로 현미경으로 보듯이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해 보자. 상대방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재정의해야 한다. 어떤 글이든 처음에는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처음 쓴 원고는 쓰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을 설득력 있는 논거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먼저 글을 쓰는 사람이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 줄 때 일어난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스티븐 크라센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노련한 작가와 미숙한 작가는 글쓰기 과정에서 차이가 난다. 숙련된 작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종이 위에 적어 나가는 절차가 미숙한 작가들보다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노련한 작가들은 3가지 요소, 즉 계획, 재검토 그리고 수정에서 미숙한 작가들과 다르다.”

고칠수록 좋아지는 것은 글쓰기의 진리이다. 글을 고칠 때는 문구만 다듬지 말고 내용을 고친다. 초고를 쓰면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미 쓴 내용에 수정이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한 문장을 다시 읽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참고자료 : 『글쓰기 신공 5W4H1T :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경향미디어, 2017)』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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