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유여림 칼럼니스트] 인생의 보람과 의의는 자아실현에 있다. 자아실현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다.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발휘하고 실현하는 생산성이야말로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생산성은 창조성과 같은 의미라고 E.프롬은 말한다. A.매슬로(Maslow, 1908~1970년)의 동기부여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 마지막 단계에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이 시대에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스콧 배리 코프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는 어린 시절 ‘학습지진아’여서 특수학교에 보내진다. 열 네 살이 된 코프먼에게 한 교사가 찾아와 “코프먼, 왜 좀 더 어려운 수업을 듣지 않니?”라고 말을 건다. 코프먼은 “선생님, 저는 지능이 낮아 힘들 거예요.”라고 대답한다. “네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라고 선생님은 말한다. 이 말이 코프먼에게는 첼로에 도전하는 전환점이 되고, 첼로 콩쿠르 대회에서 수상하며 자신감을 얻는다. 스콧 배리 코프먼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심리학 교수가 된다. 열정적인 끈기의 그릿 정신으로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는 ‘아모르 파티’ 노래로 제2의 인생을 맞이했다. 이 노랫말에는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라는 가사가 있다. 2013년 이 곡을 발표할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요즘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는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같은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니체의 운명관이다. 라틴어로 “운명에 대한 사랑”으로 번역할 수 있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년)에 따르면 운명 애(愛)의 ‘아모르 파티’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다. ‘아모르 파티’가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인간 본래의 창조성을 키울 수 있다는 사상이다. 따라서 인간은 운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개척해 나가는 삶이어야 한다는 거다.

‘아모르 파티’의 정신으로 자아실현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스스로는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각계각층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들을 나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삶에 지혜와 명철을 가져다주는 행위 중의 하나다. 오늘은 ‘광성전기산업’의 이선호 회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ROTC 복무 후 현대 건설에 몸을 담은 건설의 원조이기도 하다. 건설이라는 거친 문화가 맞아서 그는 해외 근무도 적응을 잘했다. 또한 글쓰기를 좋아하여 ‘건설경제신문’에 400여 편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팝송을 20곡 이상은 외우는 낭만과 타고난 호기심으로 ‘아모르 파티’적인 창조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선호 회장은 40년의 강남 생활을 접었다. 지금은 한강이 흐르고 모래가 물결치듯 아름다운 미사(渼沙)동에 둥지를 틀었다. 책 5000여 권 있는 그 만의 서재가 안식처이자 낙원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기운이 솟는다는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서재에서 그는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한국수필가협회에 등단하고 수필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사리 이사 후 남한산성, 두물머리, 미사 강변의 제방 숲길이 마음의 고향이 되어 창작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 바야흐로 호모 헌드레드 시대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 시대란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여유롭게 자아실현을 실천하기란 녹록치는 않다. 그는 다행히도 어릴 적에 하고 싶었던 창작 욕구에 지금은 날개를 달았다. 음악, 인문학 수필, 여행수필, 사진전, 인문학 강의, 그림전, ‘산건 회’라는 건설업계의 등산모임을 통해 그는 창조적인 삶을 구현하고자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특별해진다. 그것은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운명을 창조하는 차별성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창조란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인문정신이 깃들어 있다. 책은 한 인간을 새롭게 만드는 인문학으로 탁월함을 만드는 창조력이 있다. 성공을 생생하게 꿈꾸고 이룬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인 이지성은 독서로 운명을 바꾼 특별해진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독서가 인생을 바꿨다는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의 힘으로 운명을 창조한 사람들이다. 책은 이렇게 미래의 통찰력을 얻고 감각을 새롭게 하여 자아실현을 하게 한다. 책은 사람을 창조한다.

이선호 회장은 머리가 복잡하고 속상할 때는 두 가지를 생각한다. 하나는, 반드시 사람은 죽는다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다. 또 하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현재 이 시간에 충실히 하고자 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으로 극복한다. 그가 추천한 『월든』과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작가가 월든 호숫가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고 단순한 진정한 행복을 묘사한 책이 『월든』이다. 또한 환경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며 인간과 세상을 변화시킨 감동적 소설인 ‘장 지오노’가 지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이다.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삶을 나눈 사람의 이야기다. 『월든』과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처럼 그는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인문학 세상에 긍정적 나비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의 비틀즈 노래를 사랑하는 이선호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삶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는 정의, 신뢰, 겸손한 마음으로 여생을 ‘인문학 에세이스트’로 자아를 실현할 것이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깨어있는 자아의식으로 생각하며 살려는 철학으로 말이다. 그는 인문학적인 삶을 예술적인 가치로 승화하여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한다. A.매슬로의 최상위 동기 욕구인 자아실현을 스콧 배리 코프먼의 그릿 정신으로 ‘아모르 파티’적인 창의적 삶이 인문학에세이로 만개하길 바란다.

인생의 보람과 의의는 자아실현에 있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자아실현이다. A.매슬로가 발견한 자아실현에 성공한 사람의 공통 특징이 있다. 첫째, 인간적이며 인간관계를 깊이 한다. 둘째, 문제로부터 도망하지 않고 해결 능력이 강하다. 셋째, 창의적이고 자연스럽고 간결함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자아실현 인(人)은 이런 성공한 사람의 특징을 가지고, 인문학적인 창조력을 발휘하게 된다. F.W.니체가 말하는 운명을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정신으로 창조적인 삶을 산다면, 자아실현이 아름다운 삶의 꽃봉오리로 맺을 것이다.

 

유여림 칼럼니스트는 현재 유니시티코리아 바이오스라이프 프랜차이즈 오너로 활동 중이며,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가치관과 철학 등을 칼럼으로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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