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많이 고민되지? 쌤도 진로를 놓고 고민 정말 많이 했었어."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던 나는 하고 싶은 일들 중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줄 알고 고민하고 방황도 했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내가 만나는 제자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아이들도 있지만 입을 꾹 다물고 듣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진로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업 중간 중간 섞어 넣는다. 그렇게 마음을 두드리다 보면 아이들이 입 밖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새로운 시도들을 해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정상? 아니다. 오히려 정상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비정상일까 고민하는 그 순간을 오히려 격려하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 책 <진로를 정하지 못한 나, 비정상인가요?(팜파스, 2016)>은 진로를 고민하던 시절 나처럼 누구에게도 묻기 어려웠던 질문들을 만나고 모모에게 들려주는 해결책을 나에게 대입해서 답을 찾아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총 85개의 질문들이 담겨있고, 중간중간 도움이 되는 쉼터도 마련해두었다. 코너명은 <희망샘의 TIP!>

비판적 사고가 싹트는 초등 고학년~중등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넌 꿈이 뭐니?" 아니면 약간은 삐딱하게 "뭐가 되려고 그러니?" 같은 질문으로 어설프게 접근하다가 관계에 틈을 만드는 대화보다는 이런 책으로 혼자 실컷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패도 다 경험해보고 난 뒤에 마치 성공만 해온 것처럼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일들만 명령하듯 말하는 어른 역할은 접어두자.

방황하고 갈등하는 우리 아이들 마음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그래서 언제든 찾아오면 쉬어갈 수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역할을 해주는 의미 있는 타인이 되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이들의 진짜 고민들을 잘 읽어주는 진로 고민 상담소! <진로를 정하지 못한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사진=최현정 페이스북>

저자 최현정(희망샘)은 어릴 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직업적 편견 때문에 진로방황을 하던 중,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민을 덜어주는 삶을 살고 싶어졌고, 특히 진로 고민을 나누며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싶은 꿈을 가졌다. 그리하여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강의와 상담을 하며 다양한 사람에게 진로정보를 주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저서로는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 <직장인, 행복에 희망을 걸다>가 있으며 커리어와 심리 관련 블로그(WCAREER.BLOG.ME)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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