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한다고 4일 밝혔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개최국인 UAE와 바레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2월 2일까지 총 28일간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제 2의 축구 르네상스’를 불러왔던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그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1960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59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어 더욱 간절하다. 이제야말로 ‘무관의 한’을 풀어야 한다. 좋은 기회다.

최강의 멤버들이 모였다. 러시아 월드컵 멤버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대표팀의 기둥인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조별리그 3차전인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황의조(감바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트SV)이 건재하기에 공백은 큰 걱정이 없다. 방심 없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잘 넘긴다면 중국전부터는 손흥민-황의조라는 최강의 공격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기성용(뉴캐슬유나이티드), 이청용(Vfl 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대표팀 베테랑들과 ‘신성’ 나상호(광주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황인범(대전시티즌)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해 12월 23일 출국해 올해 1월 3일까지 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벤투호가 4일 결전지인 두바이에 입성했고 전했다. 새해 첫 날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0-0 무승부)을 통해 새로운 전술 조합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남은 건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2019 아시안컵 첫 경기 일정을 앞두고 전술의 완성도를 다듬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들이 있어 이들이 안정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한국은 결승까지 노려야 하기에 컨디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축구의 열광적인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려면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아시아 4강으로 꼽히는 한국, 호주, 일본, 이란 중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좋은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만이 유일한 우승 후보는 아니다. 다른 좋은 팀들이 있고 모두 다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담은 내려놓되 방심도 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다.

벤투호는 들뜨지 않고 차분히 준비 중이다. 도전자의 입장인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에서 한국이 59년의 세월을 이기고 정상에 오를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한’으로 채워진 지난 59년의 세월은 너무 길었다. 누가 뭐래도 이제는 한국이 환호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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