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②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노원점 배광록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여성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임신기간 동안 자궁의 크기가 커지고 출산 후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산후풍, 여성 질환, 난임,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자궁은 평소보다 500배 이상 커졌다가 출산 후 약 6~8주의 기간 동안 원래 크기로 돌아간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원래 크기와 위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고 오로가 발생한다.

자궁이 수축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랫배 통증을 ‘훗배앓이’라고 한다. 출산 시 발생한 어혈을 제대로 제거해 주고 자궁 수축을 촉진시켜주면 훗배앓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출산 후 자궁 내부와 질에서 배출되는 혈액이 섞인 분비물인 오로는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이후 생리불순, 생리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모두 배출 해주어야한다.

출산 과정에서 늘어난 질의 크기도 2주가량 지나면 기존 상태로 돌아가지만 자궁, 질, 비뇨기계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통해 원 상태로의 회복을 촉진시켜 주어야 한다. 오로와 노폐물 및 어혈이 모두 배출되고 나면 산모의 기혈 회복을 위한 보약과 산후 부종을 감소시켜주고 건강한 모유생성과 산후다이어트를 위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출산 시에는 Relaxin(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골반강을 이완시킨다. 이 호르몬은 신체 관절을 이완시키기에 산후에 재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여러 부위의 관절통이 생기거나 골반이 틀어진 상태로 남을 수 있다. 손목, 발목, 무릎, 발바닥, 허리, 목 등의 여러 부위의 관절에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산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절과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과 통증을 조절하는 약재를 사용한다. 소모된 산모의 기혈보충이 잘 되어야 건강한 모유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모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도 병행한다.

산후풍은 출산 뿐 아니라 유산 후에도 발생할 수 있기에 계류 유산, 화학적 유산 등의 유산후에는 습관성 유산을 방지하고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율을 낮추고 난임, 불임률을 낮추기 위해 유산후조리가 산후조리만큼 중요하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수면과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산 후, 산후에는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불면, 불안, 어지럼증, 건망증, 두통 등의 정신·신경증상도 올 수 있기에 신체 회복 시 고려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단계별 치료를 통해 출산 후 초반에는 어혈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그 다음에 산모 기력 회복과 자궁 및 질의 회복 및 난소기능을 향상시키는 단계로 넘어간다.

산후에는 부종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이 단기간에 감량되지 않으므로 한약치료를 통해 유즙분비를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줄여주고, 건강하게 체중 감량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단계별 산후조리프로그램으로 산후 어혈을 제대로 없애고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산모의 체력회복을 통해 임신과 출산으로 변화한 산모의 신체 변화를 기존대로 회복할 수 있다.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위한 산후 조리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또한 산후조리 및 유산후조리는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를 이용하여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어 본인 부담을 줄이고 치료받을 수 있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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