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나는 매일 아침 포털 사이트에 들어간다.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싶다면 경제 신문을 매일같이 읽으면 되고, 온라인 시장의 변화를 알고 싶다면 국내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에 접속하면 된다. 물론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SNS와 온라인 시장의 변화와 동향을 읽기 위해 노력한다. 노력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해당 채널들을 이용하면서 이슈를 체크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관찰하면 각 채널의 운영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판매 시장과 방법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가 전자결제 대행사(PG사)인 KCP를 인수하고 N pay(엔페이)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그 의도를 파악해 보아야 한다. 네이버가 만든 오픈마켓인 ‘스토어팜’을 이용할 경우 결제 수수료를 3.74%(신용카드 기준/ 부가세 포함)까지 낮출 수 있다.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수수료가 10%대이고, 백화점 중심의 종합 몰 수수료가 20%대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N pay 결제를 할 경우, 별도의 회원 가입 필요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이버 아이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네이버가 이런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이유는, 오픈 마켓은 물론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N pay를 사용하는 쇼핑몰들을 쇼핑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주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네이버가 쇼핑 시장 점령을 위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카카오 또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새로운 쇼핑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카카오톡 쇼핑 시장의 변화 역시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인스타그램 역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단 하나의 사진만 게재 가능하던 기존과 달리 10장까지 사진 게재가 가능해졌다. 거기에 동영상을 등록할 수 있고 실시간 라이브 방송까지 할 수 있다. 만약 SNS 마케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이러한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그 의도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중심의 판매 기법은 PC 기반의 판매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통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동 구매’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활성화되어 왔다. 하지만 모바일 커뮤니티인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밴드의 등장으로 모바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공동 구매 시장도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했다.

이 변화에 맞춰 우리 회사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육성하여 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공동 구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와 같이 모바일 공동 구매를 운영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백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PC 기반의 블로그 판매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한 SNS 판매로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현재 인기를 끄는 제품이나 서비스 모두 완벽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사업, 제품, 서비스를 각각 서로 다르게 융합한 것이 대부분임을 깨달아야 한다. 어렵다 생각해 포기 말고, 일단 자신이 속한 사업의 시장에 관심을 가져 보라. 그리고 그 속의 변화를 읽고, 의도를 파악하고 적용해 보려는 노력을 해 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자신의 사업 분야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대표라면 자신이 속한 사업 분야의 변화를 읽고, 그 의도를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의 변화에 둔감할 경우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없고, 신속한 대처 또한 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표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 대표의 자세에 따라 기업은 위기의 상황을 마주할 수도, 기회의 순간을 마주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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