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열일곱 번째 인터뷰로 스마일스피치학원 권수미 대표를 만났다. 권 대표는 보이스 트레이닝, 스피치 트레이닝, 프레젠테이션 등을 교육하고 학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베테랑 스피치 강사다. 자신의 학원에서 연령과 상황에 맞춰 맞춤 스피치 강의를 진행하며, 기업체, 관공서, 학교 등에서 CEO 및 임원, 전문인 및 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연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Q. 어떻게 스마일스피치학원을 세우게 되셨는지요?

저는 2013년 12월 지금의 스마일스피치학원을 차려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고객만족(CS) 강의를 했습니다. CS 강의를 하다가 홈쇼핑, MC, 리포터 등의 방송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강사들 중에서 방송만 했던 사람들, 그리고 강의만 했던 사람들을 보면서 무엇인가의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방송만 했던 사람들은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우수한 반면, 강의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교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강사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한 경우도 있고요. 보여줄 수 있는 강의는 되지만 내용은 다소 부족한 강의가 되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이에 반해 강사생활만 오래 했던 강사들은 강사로서의 마인드는 아주 투철하고, 내용이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합니다. 하지만 청중들에게 재미라는 요소, 외적인 요소, 표현력, 전달력 등은 부족한 경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강사생활의 경험과 방송생활의 경험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 강사가 되고 싶었어요. 강의를 하면서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스피치학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스마일스피치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선 저는 스피치를 사랑합니다. 스피치와 연관되어 사람들이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사람들에게 스피치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제가 스마일스피치라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영역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피치 능력을 키워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치교육은 국제적인 협상이나 토론 등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자기계발의 한 분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웅변학원을 먼저 생각하세요. 우리가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학원에 가고, 수학을 잘 하려면 수학학원에 가는 것처럼, 말을 잘 하려면 스피치학원에 가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 가는 과정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의 바람이자 비전입니다.

Q. 스피치학원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일단 학원을 운영할 때 힘든 점은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학생들이 속을 썩일 때이고, 두 번째는 직원들이 속을 썩일 때이며, 세 번째는 학생들이 없는데 강의의뢰도 없을 때입니다. 학원은 영업력과 기획력이 중요한데요. 학생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도 중요하고요. 이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데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강사를 하면서 학원도 운영하다보니, 마케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국사학원이 잘 되려면 결국은 ‘설민석’이라는 브랜드가 필요한 것처럼, 저희 스마일스피치학원이 잘 운영되려면 ‘권수미’라는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죠. 일단 이것이 되는 것이 먼저이고, 그리고 학원이 시스템적으로 잘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국비사업이라든지 하는 시스템적인 측면 말이죠.

Q. 어떻게 강의를 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고등학교 때 미술을 전공했어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한국화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한국화는 먹을 이용해서 제가 조금 세게 누르면 진하게 그림이 그려지고, 힘을 빼면 여리게 그림이 그려지니까요. 이런 면에서 한국화가 자유분방하면서도 참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대학에서 동양화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배고픈 학과를 왜 들어가려고 하느냐는 많은 분들의 조언에 디자인학과를 전공하게 되었죠. 하지만 막상 디자인학과에 들어와 보니,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많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떨어져야 하고. 이런 것들이 자유분방한 저에게는 잘 안 맞더라고요. 그때 저는 알았죠.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사가 되기 위해 강사양성기관에서 강사로서 필요한 것들을 배웠고, 첫 취업을 사내강사로 시작하게 되었죠. 사내강사로 활동하다보니, 교육영상을 찍을 기회도 많았습니다. 주변에서 방송도 해보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아까 말씀드렸던 방송생활도 하게 되었죠. 그래서 강사생활과 방송생활을 모두 해본 후 지금의 스피치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30일 완성 스피치스킬>이란 책은 어떻게 쓰게 된 것인지요?

커뮤니케이션이란 사회라는 틀 안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초보적인 단계조차도 어려워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공적인 자리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 또는 작은 모임에서도 말을 할 기회들이 많지만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겪는다면 원활하고 자연스러운 자기표현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자리를 아예 피하거나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두려움과 불편함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작년 12월에 <30일 완성 스피치스킬>이란 책을 썼어요. 스피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스피치 매너가 곧 경쟁력인 시대죠. 이 책에서는 하루 30분을 투자하여 단계적으로 발표불안을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증상별 극복법은 물론 자세한 사진과 자료를 넣어 이해도를 높이고, 저자의 발표 불안 과정을 삽입하여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Q.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이 사업을 어떤 콘텐츠로 가져가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권수미란 사람을 스마일스피치학원 전면에 내세우고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스마일스피치학원이란 말을 들으면, 스마일이란 단어가 있어서 뭔가 밝고 긍정적이고 소통하겠다는 의미가 느껴지잖아요. 한국강사신문도 마찬가지로 한국을 대표하고 뭔가 강사들을 엮어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언론기관일 것 같은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좋은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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