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박종하 칼럼니스트]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랑이란 무엇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매우 다양한 정의가 있을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창의성을 찾아보면, ‘새롭고 남다른 것을 생각해 내는 성질’이라고 간단하게 나와 있다. 이런 사전적인 정의만으로는 창의성에 대해 풍부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창의성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갖기 위해 창의성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는 유명인물들의 명언들을 살펴보자.

▲창의력의 원천은 재미를 가지고 노력하는 마음이다(찰스 다윈)

▲상상은 창조의 시작이다. 원하는 것을 상상한 후 그 상상을 소원하자. 마침내 상상한 것이 창조될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독창성은 사려 깊은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볼테르)

▲창의성이란 도전하고 실수하고 스스로를 한번 바보로 만들어보고 다시 추슬러 도전하는 것이다 (하워드 가드너)

▲진정 새로운 아이디어는 처음 나왔을 때 어딘지 바보 같아 보이는 면이 있다(알프레드 화이트헤드)

▲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사람들이 비웃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테드 터너(CNN 회장))

▲아이디어가 오직 하나뿐일 때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에밀 샤르티에)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아담 스미스)

▲황금은 땅 속에서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이 채굴되었다(나폴레온 힐)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아인슈타인)

▲창조라는 것은 그냥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스티브 잡스)

자신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으로 우리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현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창의성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창의성을 두 가지 요소로 접근한다.

하나는 새롭고 차별적이고 이전에 없던 것을 산출하는 것이다. 독창적인 무엇인가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것이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이지만, 그것이 상황에 적절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새롭지만 상황에 맞지 않고, 예전보다 못한 것을 창의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창의력은 새롭고 적절한 것을 산출하는 능력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정의한다.

“창의성이란 새롭고(new) 적절한(appropriate) 산물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다.”(Barron, 1988; Hennessey & Amabile, 1988; Lesner & Hillman, 1978; Lubart, 1994)

적절하다는 학술적인 표현보다 일반적으로 더 쉽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가치를 창출한다’라는 표현이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일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요소 중 하나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 이것을 다음과 같은 곱셈의 공식으로 주로 표현한다.

“창의성 = 새로움 × 가치”

창의성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렇게 갖고 있더라도, 자신의 개념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창의성에 대한 나의 정의를 만드는 것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창의성에 대한 나의 정의로 받아들여도 좋다. 내가 느끼고 내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영역에서 정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란 단지 서로 연결하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통찰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기보다는 이런 자신의 정의를 갖고 그는 기존에 존재하는 여러 기술과 개념 또는 시스템 등을 서로 연결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박사과정 학생일 때, 책상 위에 이런 문장을 적어놓았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치면, 표절이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치면 그것은 좋은 연구가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우고 때로는 모방하는 것에 전혀 거리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생각을 모방하면 금방 눈에 띄니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고 모방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이 명언의 출처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출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연구를 해야 하는 나에게 이 명언은 좋은 가이드가 되었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자신의 답을 꼭 만들어보자. 다른 사람의 명언을 받아들여도 좋다.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갖는 것이 실제로 내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에 활용될 것이다.

※ 참고자료 :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박종하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수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박종하창의력연구소 대표 및 창의력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중앙 연구소, PSI컨설팅에서 근무했으며, 이언그룹 컨설턴트, 클릭컨설팅 창의력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한 SERICEO에서 6년 넘게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그룹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창의력과 관련된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07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문제해결자』,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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