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우리가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집이다. 그런데 밖에 나갈 땐 깔끔하고 예쁜 옷을 입으면서, 집에서는 당연히 목이 늘어난 티셔츠나 무릎이 나온 트레이닝 바지, 부대 자루 같은 원피스, 김치 얼룩이 빠지지 않은 옷을 입는 사람이 많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대답은 “NO”이다. 혼자 있을 때에도 옷차림은 나의 기분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집에서일지라도 옷을 허름하게 입고 있으면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형편없는 차림으로 집에 오래 있다 보면 꾸미고 나가는 일이 무척 어색하고 귀찮게 느껴진다. 물론 오해는 하지 말길 바란다. 편안한 옷차림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집에 있는 동안에도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느낄 만큼 예쁜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모지상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집에 있을 때 나의 옷차림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옷 을 입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보자. 만약 내 모습이 매력적이라 생각되지 않는다면 깔끔하고 예쁜 옷을 마련해 나에게 선물해보자. 나에게 매력을 느끼면 더 당당해지고 자신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 또한 과거에 집에 있을 때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티셔츠와 늘어난 원피스를 입고 생활했다. 하지만 예쁜 홈웨어와 잠옷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순간 기분과 애티튜드를 신경 쓰게 되었다. 40대작가 A씨는 집에서도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서부터 가벼운 스트레칭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집에 있을 때야 말로 자신이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스타일을 연출해볼 절호의 기회다. 집에서 입는 옷차림을 바꿔 생활에 활력을 더해보자. 하루 중 나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스스로가 느끼는 아름다움의 지수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지금 옷장을 열어 내가 갖고 있는 옷들을 점검해보자. 입었을 때 누가 볼까 걱정 되는 옷이 있다면 바로 버리는 게 좋다.

◆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 : 너무 헐렁한 옷은 몸의 긴장을 사라지게하고, 너무 작은 옷은 보는 사람에게 불편한 인상을 준다.

◆ 낡은 트레이닝 복 : 패션 감각이 무뎌지고, 차려 입는 일이 귀찮아 진다.

◆ 얼룩지거나 색이 바란 옷, 보풀이 일어난 니트, 지나치게 늘어난 티셔츠 :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게 보인다.

◆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옷 : 다시는 입을 기회가 없이 그저 옷장만 차지 할 뿐이다. 추억은 사진과 기억에만 남겨 두자.

◆ 유행이 지난 스타일의 정장 : 입었을 때 나이 들어 보이고, 고리타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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