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저출산과 맞벌이 양육부담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와 손잡고 '중구형 모든아이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오는 30일(수) 오후2시 서울시교육청과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돌입한다.

학교 안 유휴교실을 활용하는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은 전국 최초로 자치구에서 직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교육은 학교가, 돌봄은 지자체가 분담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방향에 따라서다.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 제1호가 들어설 곳은 동화동에 있는 서울흥인초등학교다. 구는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비어있는 3개 교실에 약 3억원을 들여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이용은 무료로 운영시간은 평일 아침7시30부터(방학은 아침8시) 저녁 8시까지며 저녁식사까지 제공한다. 오후5시에 문을 닫는 기존 초등 돌봄교실의 저녁시간 공백을 보강해 맞벌이 부모의 고충을 덜어준다는 생각이다.

정원은 교실당 23명으로 돌봄전담사를 각각 2명씩 배치해 돌봄의 질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학원 수강 등 학교 밖 활동을 하는 아이들도 유기적으로 보살핀다. 아울러 독서, 놀이, 창의활동 등 기존 프로그램에 지역 문화예술자원을 결합시켜 차별화되고 보다 내실 있는 돌봄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은 지난해 11월부터 구와 서울시교육청, 중부교육지원청, 서울흥인초등학교 사이에 초등 돌봄서비스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협의로 의견차를 좁혀 간 끝에 어렵게 맺은 귀중한 결실이다.

30일 서울흥인초등학교에서 있을 협약식에는 서양호 중구청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병오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경미 흥인초등학교장, 돌봄 전담사, 학부모·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중구는 2022년까지 모든아이 돌봄사업을 핵심전략사업의 하나로 집중 추진해 영유아돌봄에 비해 부족한 초등 돌봄 공간과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흥인초등학교에서의 운영을 시작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고 교육청 및 학교와 합의가 이뤄진다면 관내 공립초등학교 9곳에 중구 모든아이 돌봄교실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또한 약수동, 다산동, 중림동 등 거주 인구가 밀집한 5개 권역에 학교 밖 돌봄시설인 <중구 돌봄센터>를 조성한다. 시간제 돌봄이나 임시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활용한 틈새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각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합심해 초등 돌봄 확충의 첫 발을 디딘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중한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