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내국인과 국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46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문화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에는 지역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46개 공공도서관에서 3월부터 12월 말까지 569개의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각 운영 도서관의 누리집 또는 전화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의 전체 운영 계획 목록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누리집(http://www.clip.go.kr, 정책자료실 > 도서관 정책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 중에, 외국인이 한국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비율을 축소하고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상호 문화 이해’ 유형의 프로그램 비율을 늘리고 있다. 2017년 프로그램의 구성의 유형을 살펴보면 상호 문화 이해 유형이 56%, 국내 적응 지원과 생계 지원이 각각 39%, 5%를 차지한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에 따라 각 도서관은 ▲책으로 떠나는 다문화 체험, ▲이중 언어 프로그램, ▲다문화 인식 개선 인형극, ▲세계문화 체험 등 참여자가 쉽고 재미있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2017년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달서다문화가족도서관은 결혼이주여성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인 빛모아(빛과 모래로 만든 아름다운 다문화이야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축제와 다문화 행사 등에서 지역민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모국 문화 나눔 활동인 ‘빛모아 문화나눔 캠페인’을 실시한다. ▲노원평생학습관은 북한이탈주민과 내국인 가족이 참여해 가족 구성원 간 이해를 돕는 생활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각 나라의 동화를 통해 문화를 표현하는 세계 동화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성시립도서관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와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교육 특강 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 대상 가정의 부모와 내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여성가족부의 ‘2015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다문화교육·활동에 참여한 경험과, 이주민과의 접촉·교류가 많을수록 다문화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책을 매개로 내국인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도서관의 다문화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도서를 갖춘 다문화 자료실 조성(마포평생학습관 등 53개관, 2016년 말 기준)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도서관의 다문화 프로그램 지침(가이드라인) 개발과 담당자 교육을 위한 워크숍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