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⑥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배광록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보통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를 일반적으로 하는데 비해 유산 후에는 유산 후 몸조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채로 일상 생활에 복귀했다가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만 35세 이상이거나 유산을 2회 이상 경험한 경우 습관성 유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만 35세 이상인 경우 그 이하보다 유산율이 2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유산 후 조리를 해야한다.

유산은 반복될수록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유산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습관성이 되지 않도록 난소와 자궁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유산 후 조리를 해야 한다.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으로 보통 20%이상에서 자연 유산된다. 자연유산에는 불가피유산, 완전유산, 불완전유산, 계류유산, 절박유산 등이 있다.

불가피 유산은 자궁 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되어 유산을 피할 수 없는 경우다. 완전 유산은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모두 밖으로 배출된 것을 의미하고, 일부가 남아있는 경우 불완전 유산이라고 한다. 계류유산은 자궁 경부가 닫힌 상태에서 태아가 사망한 후 자궁 내에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계류유산은 자연 배출되기도 하고, 인공 소파수술로 배출해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연 배출 혹은 수술이 진행 되더라도 체내에 오로가 남아있을 수 있고, 수술로 인해 자궁 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

유산 후에는 골반 염증성 질환도 흔하게 발생하여 만성 골반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후에 자연유산을 일으킬 수 도 있다. 이처럼 유산은 산후와 같이 체내에 어혈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이로 인해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난임, 불임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의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치료하며 소파수술로 인한 자궁 손상을 회복시킨다.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는 산후풍이나 난임, 불임 같은 어혈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유산 횟수가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높아지는 습관성 유산위험률을 낮추도록 치료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부항, 좌훈, 좌욕, 쑥뜸, 추나 요법 등을 통해 골반 간의 원활한 순환을 돕고 난소와 자궁의 기능을 높여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개개인별 진맥을 통한 맞춤치료로 체질에 맞추어 유산 후 체내 어혈을 제거하고 허약해진 산모의 몸을 회복시킨다. 이러한 유산 후 프로그램으로 유산으로 소모된 여성의 기력을 회복하고 자궁 및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여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수면과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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