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St. Valentine's Day)다. 성(聖) 발렌티노 축일이란 의미를 지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처럼 이벤트 날로 알려져 있다.

발렌타인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하나의 의견으로 로마시대에는 군단병들의 결혼과 관련된 유래가 있다고 전해진다. 당시 군단병들의 결혼은 금지되었는데, 가족이 그리워 탈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황제가 제국 방위망을 확립한 이후 국경에 배치된 군단들은 종종 다른 곳으로 배치되기도 했기에 군단병들이 결혼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법적으로 결혼을 막았지만,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성사시켜 주었다가 발각되어 사형당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발렌타인데이)이라고 알려져 있다.

성 발렌티노 축일과 연인의 사랑의 관련성은 14세기 영국에서부터 보이는데, 영국의 시인 초서의 시에는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오는 특별한 날이란 구절이 있다.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2월 중순(13일부터 15일)에 열리는 로마시대의 축제인 루페르칼리아나 유노 정화제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변했다.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 연인의 날이지만 남녀 관계없이 연인이 아니라 주위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꽃, 케이크,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고정되었다.

화이트데이는 일본의 사탕 제조업자들이 밸런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화이트데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은 1978년 ‘화이트데이 위원회’를 조직해 2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1980년 3월 14일 첫 화이트데이를 시작했다고 적혀있다. 1960년대 밸런타인데이가 정착하면서 일본인 젊은이들 사이에 답례 풍조가 생겨났고, 과자업계에서는 마시멜로와 쿠키, 사탕 등을 답례 선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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