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수미 칼럼니스트] ‘자기주도 학습’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혹은 개인적인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의도적으로 배우고자 하고, 그에 대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며 그 과정을 통제하고 결과를 평가하고 피드백 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주도학습은 많은 경우 아이들의 학습과 성적향상을 위한 것에만 국한하여 생각해 왔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의 영역은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 상당히 밀접해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자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번 아파본 사람은 반의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성인에게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정보를 얻는 스스로 학습을 많이 한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스스로 연습하고,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배우고 연습을 한다. 혹은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교제를 위해 여러 채널의 정보를 검색하여 배우고 실천하는 것도 자기주도학습(SDL)의 영역일 수 있다.

특히, 성인학습으로부터 시작된 자기주도학습은 우리나라에도 기업교육분야에 먼저 도입되었다. ‘자기 계획적 학습’, ‘자기조절학습’, ‘자기규제학습’, ‘자기교수법’, ‘자기조정학습’ 등의 다양한 용어로 사용된다. 이들 모두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강사 중심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많은 분야에서 자기주도학습을 도입하고 적용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자기주도학습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자기주도학습의 단계는 학자들마다 다소 상이하게 분류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단계는 5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강사는 역시 각 단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1단계는 학습요구(need)를 진단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강사는 학습자가 어떤 학습을 얼마나 하고 싶어 하는지를 학습자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보유한 역량이 무엇이고 갖추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를 진단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좋은 습관, 바꾸어야 할 나쁜 습관, 생활환경과 인간관계를 스스로 진단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2단계는 목표설정 단계이다. 목표는 곧 동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장기목표로 이어질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즉, 장기목표와 단기목표를 동등하게 맞춰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목표관리다. 즉, 작은 성취를 경험하는 것이 장기목표에 따른 보상을 받게 할 일들을 꺼리게 해서는 안 된다.

3단계는 학습을 계획하는 단계로 목표에 따른 학습내용과 방법을 정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행동변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4단계는 학습을 실행하는 단계로 가장 적절한 학습전략을 택하여 실행하는 과정이다.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단계이다. 마지막 5단계는 학습요구(need)와 목표에 맞춰 학습한 결과를 평가하고 피드백 하는 단계이다.

이중 어떤 한 가지만으로는 자기주도학습에 성공할 수 없다. 자기주도학습이 처음에는 상당히 흥미 있는 변화를 경험하지만 진행하면서 점점 더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행동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도구들을 구비하자.

자기주도학습을 장기교육에만 국한시켜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2시간짜리 특강에서도 이 5단계를 요구에 맞게 적절하게 적용시켜볼 수 있다. 그 기본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현재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한다. 즉,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형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셋째, 목표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하여 짧은 문장이라도 분석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넷째는 학습전략을 토대로 ‘패턴(pattern)’이 아닌 ‘랜덤(random)’으로 ‘학습도구(learning tool)’를 제시함으로써 학습자에게 맞는 학습방법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는데(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1단계 학습자는 의존적이고 자기주도성이 낮은 학습자이다. 2단계는 흥미를 가진 학습자, 3단계는 중간 수준의 자기주도성을 가진 참여적 학습자이다. 4단계는 높은 수준의 자기주도성을 가진 학습자이다. 이러한 단계별로 강사의 역할과 전략도 차별화되어야 한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이수미 칼럼니스트는 교육학과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주)이수미학습코칭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한국코칭학회 상임이사, (사)한국인성학회 운영이사, 연세대학교 학습코칭 전문가 과정 책임교수, (주)휴넷 인터넷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7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스마트폰 게임 ‘고스톱 영어’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입이 뻥 뚫리는 영어패턴 35』, 『자기주도학습개론』,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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