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또 방송인으로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꿈꿔온 작가 김한길. 그 젊은 날의 고뇌와 감동이 고스란히 담긴 혼돈스럽고도 치열한 청춘의 고백 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해냄, 2011)』가 2011년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는다.

전체 18장 198편의 글이 담긴 『눈뜨면 없어라』는 문학청년 김한길이 1981년 6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첫해 동안인 1982년 7월까지 기록한 일기로, 1982~1983년에 《문학사상》에 1년여 동안 연재된 후 1983년 『미국일기』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1992년 『눈뜨면 없어라』로 개정 출간되어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14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2006년 개정판이 출간된 바 있다. 2011년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가미한 제3판은 작가 김한길이 처음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병정일기」를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해냄출판사의 기출간 베스트셀러 개정출간작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눈뜨면 없어라』의 개정 출간은,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장편소설『여자의 남자』(전3권)로 이어져 2012년 미발표작들의 신간 출간까지 이어질 ‘김한길 작가 재발견’ 기획의 첫 번째 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소설가 김주영이 “김한길의 에세이들이 우리 문학사에 한 독특한 경지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독보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듯, 쉬운 문체 속에 담긴 뛰어난 통찰력, 사물의 배후를 꿰뚫어보는 명쾌한 투시력, 그리고 암울하고 무거운 삶의 순간까지 경쾌하게 처리하는 리듬감이 빛을 발하는 그의 일기체 에세이는 일기라는 형식이 가진 문학적 가능성을 끝까지 밀고 간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저자 김한길은 195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당산 김철, 어머니는 윤초옥이다. 부인은 탤런트 최명길로 어진과 무진이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중앙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며, 1981년 중편소설 '바람과 박제'로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어렵게 생활하다가 미주 한국일보 기자, 미주 중앙일보 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귀국 후 『세네카의 죽음』 등을 썼고, 장편소설로는 밀리언셀러 『여자의 남자』와 함께 영화로도 제작된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를 통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가 활동 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김한길 초대석」 및 「김한길과 사람들」을 통해 명진행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동아일보』에 칼럼 「김한길의 소설 읽기」를 1년간 연재하였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지냈고,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야당이었던 당시 국민회의의 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이 된 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지냈다. 16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17대에서는 구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장 그리고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구도를 만들기 위해 헌정사상 최초로 집권당 집단탈당을 주도했고, 중도통합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다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대선패배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이 비등하던 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8년 1월 6일 신당 내 최초로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소설 외 저서로는 『병영일기』, 『눈뜨면 없어라』, 칼럼 모음집 『아침은 얻어먹고 사십니까』와 작가의 인생관이 물씬 풍기는 『김한길의 희망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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