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의 통합으로 축구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 훌쩍 늘어났다며, 축구지도자로서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궁금증을 모아 김병환 지도자강사에게 물었다고 밝혔다.

Q1. 최근 여자 어린이들이 유소년 축구팀에 들어오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수의 남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소수의 여자 어린이들이 함께 축구를 할 때, 지도자로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성별에 관계없이 유소년 선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여자 유소년 선수의 증가는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훈련 시에는 그들의 효과적인 성장을 위해서 따로 구분해 지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시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인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함께 훈련하는데 문제가 적을 것이고, 오히려 함께 훈련하며 배워가는 점이 많을 것입니다. 일례로 지소연 선수는 다수의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며 최고의 플레이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관리의 문제입니다. 단적으로 각종 대회 참석으로 타 지역에서 숙박을 해야 할 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초등학교 전·현직 지도자와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았더니, 이 경우 부모님을 동반하는 것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경기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Q2. 유소년 축구팀에는 전문 골키퍼 코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키퍼에 대한 꿈을 가진 유소년 선수를 잘 이끌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골키퍼는 축구에서 가장 특수한 포지션이지만 전문 지도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더구나 올해부터 초등리그에서는 골키퍼의 드롭킥이나 롱킥이 없어지고 빌드업으로 플레이를 시작해야만 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골키퍼의 다양성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 다양성은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에 준하는 다양한 테크닉과 스킬을 갖추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드 플레이어들이 테크닉 또는 스킬 훈련을 할 때, 골키퍼도 조금씩 참여하게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골키퍼 지도자가 없을 때 생기는 어려움에 공감합니다. 보수교육이나 특강을 통해 기본적인 캐칭과 세이빙 등을 익힌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3. 동료들에게 패스를 잘 하지 않고 개인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개인 기술은 좋은 편이지만 협동심을 더 길러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지도자 본인이 선수의 성격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선수와 동료들의 관계는 어떠한지, 어떤 이유로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인지, 그것이 자신을 내세우려는 욕심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선수가 드리블을 하는 것을 나쁘게만 봐서는 안 됩니다. 리오넬 메시가 상대 수비수 여럿을 드리블로 제치며 돌파해 득점을 할 때, 우리는 그에게 천재라며 찬사를 보내지 않습니까? 다만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움직임을 지도자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인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선수에게 팀 안에서의 직책을 부여해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것도 협동심을 길러주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2월호 ‘Q&A‘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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