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가능성을 온전히 믿는 그의 특별한 기술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봄이 다가오니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이 한창이다. 둘이 만나 새로운 살림을 꾸려나가기 전에 신혼가전제품은 중요한 준비 목록에 포함된다. 특히 발뮤다의 가전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가전들이 가진 비슷비슷한 기능들에서 탈피하여 최소한 참신한 한 가지 기능이나 사용 경험을 제공해 주는 발뮤다만의 철학 때문이다. 그런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인생 역정을 담은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아르테, 2019.2)』가 세상에 나왔다. 파산 위기의 1인 회사였던 발뮤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키는 제품을 내놓는 혁신 기업이 되기까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까지 제공하는 발뮤다의 정신을 담았다.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년간 에스파냐와 근처 나라를 여행했고, 10년간 록 밴드 생활을 한 테라오 겐은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었고, 그 창조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형태를 실현해내기 위해 틈나는 대로 가스가이 제작소라는 곳에서 제품 만드는 것을 배운 그는 2003년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발뮤다를 창업했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파산 위기에 처한 그는 인생 전체를 흔들어버릴 꿈을 찾아 오래전의 기억을 꺼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장수하늘소를 잡으러 나무로 다가가던 그때, 나뭇가지 사이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던 기억을. 자연의 산들바람을 구현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린팬은 그렇게 시작됐다.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온몸으로 느꼈던 감각과 냄새, 맛, 온도를 불러내는 그는 그러한 감각과 느낌 하나하나를 집약시켜, 아름답고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가전에 구현했고,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더토스터, 공기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도 바꾼다는 에어엔진 등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다양한 가전을 출시했다. 이처럼 예민한 감수성과 주변의 시선을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열정을 오롯이 집약시킨 발뮤다의 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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